기준금리 내렸지만…은행 주담대 금리는 두달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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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이달 3년2개월 만에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나서면서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시중은행의 가산금리 인상으로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는 오히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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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이달 3년2개월 만에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나서면서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시중은행의 가산금리 인상으로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는 오히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한 예금은행의 주담대 평균금리는 3.74%로 전월(3.51%)보다 0.23%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동안 하락해오던 주담대 금리는 지난 8월 상승 전환한 이후 두 달연속 올랐다.
주담대 고정금리는 3.72%, 변동금리는 4.08%로 각각 나타났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모두 전월 대비 올랐다. 변동금리는 6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은행채 5년물과 코픽스 등 지표금리는 큰 변동이 없었지만 은행권이 가산금리를 인상한 영향이다. 지난달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전월(3.22%) 수준에서 변동이 없었다. 같은 기간 코픽스는 0.08%p 하락했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4.23%로 0.15%p 올랐다.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주담대뿐 아니라 전세자금대출(4.05%)과 일반신용대출(5.87%)도 각각 전월 대비 0.23%p, 0.22%p 상승했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대출금리에 지표금리와 가산금리가 항상 같은 비율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달의 경우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의 금리 변화가 없었다"며 "대출금리 인상은 대부분 가산금리가 오른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4.77%로 전월 대비 0.1%p 올랐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 등 지표금리가 소폭 올랐고 일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조정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0.03%p, 0.15%p 씩 상승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포함한 전체 대출금리는 4.62%를 기록했다. 전월(4.48%)보다 0.14%p 오르며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1.22%로 6개월 만에 확대 전환했다.
지난달 은행들이 신규취급한 저축성수신(예금) 평균금리는 연 3.40%로 집계됐다.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상호금융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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