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팬데믹 이후 디지털 격차 커져, 현금결제 수용성 높여야'

김주현 기자 2024. 10. 31.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급결제 과정에서 디지털 소외계층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현금결제 수용성을 높이는 정책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 과장은 "단기적으로 현금결제 수용성을 높이는 정책방안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지급결제 수단 도입시 디지털 소외계층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결제플랫폼 '코나머니'의 모바일 결제카드를 사용하는 모습.


지급결제 과정에서 디지털 소외계층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현금결제 수용성을 높이는 정책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새로운 지급결제 수단을 도입할 때도 소외계층의 활용도를 높이는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은 31일 'BOK경제연구: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중 디지털 이해도와 현금수요 간의 관계'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은은 팬데믹 상황에서 디지털 이해도가 낮은 소비자들이 변하는 지급결제 환경에 잘 적응하는지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경태 경제연구원 금융통화연구실 과장은 "금융·경제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디지털 격차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현금 결제를 받지 않는 상점·서비스 증가로 인한 불편이 디지털 소외 계층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COVID-19) 이후 장기간에 걸쳐 디지털 전환 적응이 요구된 상황에서도 디지털 이해도에 따른 현금 의존도와 모바일 금융 서비스 활용도에서 격차가 나타났다.

디지털 이해도가 낮은 소비자는 코로나19 같이 비대면 결제방식이 외생적으로 강제되는 상황에서도 현금을 계속 사용하려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모바일 금융서비스 사용 정도도 낮았다.

구체적으로 팬데믹 기간 중 디지털 이해도가 낮은 소비자가 휴대 현금을 줄일 확률은 평균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이해도가 높은 소비자가 휴대 현금을 줄일 확률은 26%였다.

또 이들이 모바일 금융서비스이용을 늘릴 확률은 32%로 디지털 이해도가 높은 소비자(46%)에 비해 14%포인트 낮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도와 모바일 결제비중은 늘었지만 디지털 이해도에 따른 격차는 여전했다. 이 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에 따라 현금 수요와 결제 비중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시뮬레이션한 결과 현금 결제를 받지 않는 상점·서비스가 등장하면서 디지털 이해도가 낮을 수록 소비자 후생 감소가 더 클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다른 연령층에 비해 현금 의존도가 높고 디지털 이해도가 낮은 고령층의 소비자 후생 감소가 크게 나타났다.

이 과장은 "단기적으로 현금결제 수용성을 높이는 정책방안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지급결제 수단 도입시 디지털 소외계층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