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윤, 김영선 공천 그저 좋게 얘기했을 뿐…보고 받거나 지시한 적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지난 2022년 5월 9일 명태균 씨와 한 통화와 관련해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오늘(31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지난 2022년 6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언급한 정황이 담긴 통화 음성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민주당이 공개한 2022년 5월 9일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했습니다.



이후 대통령실은 대변인실 명의의 알림을 내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대변인실은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또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 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시 당은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전략공천으로 결정했다"며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의 경우, 김영선 후보자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였다"고 했습니다.



이어 "당시 윤 당선인과 명태균 씨가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고, 명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했습니다.



대변인실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지난 22일 자 페이스북 게시글을 첨부하며 "이준석 당시 당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에서의 전략공천 결정은 문제가 없다고 자세히 설명한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이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이 의원은 "당시 김영선 후보와 경쟁했던 김종양 현 의원은 공천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