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제일중, 교과와 SW 융합한 학생 주도 수업 눈길

정재훈 2024. 10. 3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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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제일중학교(교장 류영미)가 교과에 소프트웨어(SW)를 융합, 창의 인재양성 모범 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6년 대구시교육청 '대구미래학교'로 선정된 대구제일중은 2022년부터 3년째 SW-AI 중심학교를 운영,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고난도의 에듀테크와 최신 교육 트렌드를 교과 수업에 반영해 학생들이 수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미래인재의 기본역량을 익히도록 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우선 SW-AI 수업을 대표하는 정보 교과는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블록 코딩과 텍스트 기반 파이썬 코딩을 함께 학습하며 실생활에 필요한 프로젝트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학생들은 자신만의 동영상을 AI로 편집하거나 가상의 세계에서 AI 캐릭터를 프로그래밍해 조작하는 활동으로 SW 역량을 키우고 있다.

대구제일중학교의 사회-SW융합 교과수업 장면

대구제일중은 또 올해 2학기 자유학기 동안 1학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SW-AI를 융합한 과목별 수업모델을 기획해 운영중이다. SW 융합 수업은 국어, 사회, 과학, 수학, 정보 등 교과목과 융합해 진행하고 있으며, 단순한 AI 체험형이 아닌 코딩과 데이터 분석 능력을 키우고, 메타버스 기술 등을 접목, SW에 활용중이다.

사회교과에서는 미래인재의 필수 능력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세계 문화와 우리 문화의 데이터를 분석, 우리 문화 홍보의 방향을 결정하고 다양한 SW와 생성형 AI 등을 활용해 케이컬처(K-culture) 홍보 동영상 만들었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과학 수업은 학생들에게 과학의 이론적 지식을 가상공간에 실현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코딩을 활용해 행성의 크기, 공전 주기, 공전 궤도 반지름 등을 적용, 가상 현실에 구현한다. 3D 공간에 구현한 태양계를 관찰함으로써 행성의 물리적 속성을 효과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대구제일중학교의 국어-SW융합 교과 수업 장면

수학적 개념을 코딩으로 경험하고 구성하는 수학 수업은 선을 이용한 스트링아트, 몬드리안의 작품을 활용한 균형과 황금비, 미로찾기를 통해 알게 되는 위상수학, 이진법을 활용한 모스부호 등을 코딩으로 프로그램하여 구동시켜보고 있다.

국어와 SW 융합 수업은 학생들에게 문학적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기회를 제공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먼저 자신의 진로와 미래에 대해 탐구하고, '20년 후 나의 하루'라는 주제를 가지고 미래 일기를 작성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AI 기반의 글쓰기 도구를 활용해 창작한 글을 애니메이션으로 시각화한다.

수업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학생들이 만든 글을 디자인 툴을 활용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과정이다. 학생들은 기술적 도구를 통해 창작물을 더욱 흥미롭게 구성하고, 이를 통해 창의적 사고력을 확장할 수 있다.

학생들의 창의력과 디지털 리터러시도 강화한다. 이 수업은 학생들이 단순히 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이를 가상공간에 구현해 보는 과정을 통해 창의력과 디지털 리터러시를 동시에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류영미 교장은 “건강한 미래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육의 참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미래인재의 핵심역량을 갖추기 위해 창의성과 융합 능력을 기반으로 한 문제 해결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고자 한다”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SW 융합 수업을 체계적으로 기획하고 지원해 학생들이 미래 시대를 멋지게 열어가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제일중은 '미래인재의 핵심역량을 갖춘 행복한 사람'이라는 인재상에 맞게 현대화된 교육환경과 학생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SW교육과 융합형 수업을 더욱 강화해 학생들이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고 4차산업에서 요구하는 미래인재 능력을 배양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1945년 설립된 대구제일중은 현재 학생 수 305명(남학생 161명, 여학생 144명), 교원 수 29명(남 5명, 여 24명) 규모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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