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빼면 어쩌나…사실상 '트리플 감소'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 국내 생산과 소비가 한 달 만에 나란히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여기에 반도체 효과를 빼면 투자까지 사실상 '트리플' 감소였습니다.
안지혜 기자, 생산과 소비 활력이 둘 다 시들했네요?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우선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가 113.6으로 전달보다 0.3% 줄었습니다.
광공업(-0.2%)과 건설업(-0.1%), 서비스업(-0.7%) 등 모든 분야에서 감소했는데요.
특히 광공업에서 제조업 생산의 경우 반도체가 한 달 전 보다 2.6% 줄었습니다.
7월 급락 후 8월에 올랐다가 9월에 다시 하락한 겁니다.
대표적인 내수 지표인 소매판매도 0.4% 줄었습니다.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6.3%) 판매가 늘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5%), 의복 등 준내구재(-3.2%)에서 판매가 줄었습니다.
[앵커]
반면에 투자는 늘었다고요?
[기자]
기업이 미래에 대비해 기계나 설비 구매를 늘리면 설비투자액이 커지는데요.
지난달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8.4% 급증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17%)에서 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인데, 반도체 제조용 기계의 일평균 투자액은 지난 8월 3천만 달러에서 지난달 7천9백만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효과를 빼면 투자 지표도 사실상 마이너스입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항공기나 선박, 자동차 등 운송장비에서 투자가 줄면서 반도체 등 기계류 투자를 빼면 전체적으로 플러스로 보기는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소폭 하락했고,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