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영선 좀 해줘라"→ 윤상현 "외부개입 없었다" 이준석 "논의한 적 없다"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 의원(왼쪽)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창립총회 및 기념 특강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6.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2022년 6월 1일 경남 창원 성산 보궐선거 개입 정황이 담긴 음성 파일을 공개하자 당시 선거 책임자였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처음 듣는 내용이다'며 펄쩍 뛰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윤 대통령 공천 개입 입증 녹취록 파일'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은 명태균 씨에게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하자 명 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해당 녹취록에 대해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은 언론의 확인 요청이 쇄도하자 "윤 대통령에게 보고 자료를 들고 간 적 없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인데 내가 왜 보고하냐"며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공관위에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보고한 적 없다"고 거듭 강조한 뒤 "김건희 여사로부터도 전화 받은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시 당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은 "당시 윤석열 당선인과 윤상현 공관위원장과 관련 대화를 해본 적 없다"며 당시 보궐선거 결정은 윤상현 공관위원장 선에서 끝맺음 했다며 자신은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공천과 관련해 보고 받은 적도 지시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명태균 씨에게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다"며 통화 사실 자체는 인정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