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6·15 공동선언' 시기 해당하는 김정일 전집 60권 뒤늦게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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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31일 북한이 '김정일 전집' 60권을 61권보다 늦게 발간한 데 대해 남북관계 훈풍이 불었던 1차 남북정상회담 시기를 의식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당국자는 "3월24일 59권이 나왔다고 보도했는데 특이하게 60권을 건너뛰고 7월5일 61권 출판을 보도했다가 이번에 60권이 발간됐다"며 "60권에 해당하는 시기는 6·15 남북 공동선언이 있었던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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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통일부는 31일 북한이 '김정일 전집' 60권을 61권보다 늦게 발간한 데 대해 남북관계 훈풍이 불었던 1차 남북정상회담 시기를 의식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내세우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해당 시기를 기술하는 데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린 김정일 전집 60권 발간 보도에 대해 언급했다.
당국자는 "3월24일 59권이 나왔다고 보도했는데 특이하게 60권을 건너뛰고 7월5일 61권 출판을 보도했다가 이번에 60권이 발간됐다"며 "60권에 해당하는 시기는 6·15 남북 공동선언이 있었던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발간 보도에 남북 정상회담 등에 관한 설명이 없고, 60권을 61권 이후 발간한 것은 통일·민족 지우기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날 김정일이 2000년 1월부터 6월까지 발표한 담화와 연설 등이 수록된 김정일 전집 60권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김대중 당시 대통령은 2000년 6월13일부터 15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과 분단 역사상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하고 6·15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6·15 선언은 통일문제를 우리 민족이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자고 명시했다.
하지만 신문이 소개한 전집 60권 내용에서 6·15 선언은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남북이 더 이상 동족관계가 아닌 '교전 중인 적대적 두 국가'라고 선언했다.
이후 북한은 남한과의 단절 조치를 밟아가고 있다. 북한은 15일 남북을 연결하는 경의·동해선 도로·철도의 북쪽 구간 일부를 폭파하고, 17일 헌법에 "대한민국을 철저한 적대국가로 규제(규정)"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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