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 복수 집착” 트럼프 “해리스 완전 무능”

민병기 기자 2024. 10. 3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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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두 후보가 나란히 경합주 중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남부 선벨트 격전지인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진행한 유세에 참석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우리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 그는 여러분의 삶을 개선하는 방법을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불안정하고 복수에 집착하며, 불만에 가득 차 있고, 견제받지 않는 권력을 탐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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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종반 비방전 점점 격화
경합주 매일 돌며 힘겨루기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미국 대선이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두 후보가 나란히 경합주 중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했다. 초박빙 판세에 경합주를 매일 돌며 힘겨루기 중인 두 후보는 상대를 향한 거친 비판을 이어갔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남부 선벨트 격전지인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진행한 유세에 참석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우리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 그는 여러분의 삶을 개선하는 방법을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불안정하고 복수에 집착하며, 불만에 가득 차 있고, 견제받지 않는 권력을 탐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트럼프와 나 사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첫날부터 정적의 명단을 들고 집무실로 들어올 것이라는 점”이라며 “나는 ‘해야 할 일’ 목록을 들고 집무실로 들어가고, 내 목록의 최우선 순위는 여러분의 생활비를 낮추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롤리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주도로 샬럿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다. 같은 시간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주지사는 샬럿에서 유세를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롤리에서 불과 차로 한 시간여 떨어진 작은 도시인 로키마운트에서 유세를 열었다. 그는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완전히 무능한 사람”이라며 “아무도 그녀를 존중하지 않고 신뢰하지 않으며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낮은 IQ를 갖고 있다”고 비판하며 “내 지지자들은 비뚤어진 바이든(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거짓말쟁이 해리스보다 훨씬 더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라고도 했다. 이어 최근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을 ‘파시스트’라고 공격한 데 대해서도 역공을 폈다. 그는 “지난 9년 동안 카멀라와 그녀의 당(민주당)은 우리를 인종차별주의자, 편협한 사람, 파시스트, 개탄스러운 사람, 구제 불가능한 사람, 나치라고 불렀고, 나를 히틀러라고 불렀다”며 “나는 히틀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 이어 나란히 러스트벨트(동북부 쇠락한 공업지대)로 날아가 유세에 나섰다. 그간 보통 하루 한 개 혹은 인접한 2개 주에서 유세를 했던 두 후보가 선거일이 다가오자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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