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8시간만에 1년치 폭우 쏟아졌다…최소 95명 사망

CBS노컷뉴스 임미현 기자 2024. 10. 31. 11: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페인 남동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피해가 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발렌시아를 비롯한 남동부에 전날부터 폭우가 계속되면서 최소 9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페인 기상청은 발렌시아에서 8시간 동안 내린 비가 이 지역의 지난 20개월 치 강수량보다 많다고 밝혔다.

발렌시아 서쪽 치바에선 밤사이 4시간여 만에 318mm 이상의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발렌시아 등 스페인 남동부 기록적 폭우
마을 수십 곳 침수, 열차 탈선, 휴교령
연합뉴스


스페인 남동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피해가 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발렌시아를 비롯한 남동부에 전날부터 폭우가 계속되면서 최소 9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비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발렌시아 지역에서 92명이, 인근 카스티야 라 만차에서 2명이 숨졌다. 남부 안달루시아에서도 1명이 사망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강이나 하천이 범람하면서 급류에 떠밀려 실종된 주민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져 구조 과정에서 추가 희생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스페인 정부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희생자들을 위한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스페인 기상청은 발렌시아에서 8시간 동안 내린 비가 이 지역의 지난 20개월 치 강수량보다 많다고 밝혔다.

발렌시아 서쪽 치바에선 밤사이 4시간여 만에 318mm 이상의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발렌시아의 통상적인 10월 강수량(72mm)의 4배를 넘는 수치다.

폭우로 이 지역 수십 개의 마을이 침수됐으며 열차 탈선 등 사고가 잇따랐다. 안달루시아에서는 276명의 승객을 태운 고속 열차가 탈선했다. 발렌시아시는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공원을 폐쇄했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폭우가 이 시기에 주로 나타나는 기후 현상인 '고타 프리아'(gota fria·차가운 물방울)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베리아반도에서 발생한 찬 공기가 지중해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만나 강력한 비구름을 형성하면서 폭우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이번 홍수에 영향을 줬다고도 분석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강우, 가뭄, 폭풍, 더위, 추위 등 기상 현상이 극단화하고 그 빈도도 높아졌다는 것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임미현 기자 marialmh7@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