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영선 공천 개입설에 “공천 보고도, 개입도 없었다”

양승식 기자 2024. 10. 3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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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대통령실은 31일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 통화 공개에 대해 “당시 윤 당선인은 명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윤 당선인과 명씨가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당시 윤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또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 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당은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전략공천으로 결정했다”며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의 경우, 김영선 후보자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였고, 결과적으로 김 후보자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된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씨와 윤 대통령 사이의 통화 내용을 확보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엔 윤 대통령이 명씨에게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것은 김영선이를 좀 해 줘라”라는 음성이 담겼다. 이 발언 뒤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명씨로 추정되는 사람의 말이 이어졌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입증할 육성이 최초로 확인됐다”며 “명태균 사태 이후 이어진 믿기 어렵던 주장과 전언이 사실로 밝혀졌다”고 했다.

통화가 이뤄진 시점은 지난 2022년 5월 9일로, 2022년 6월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기 직전에 이뤄진 것이라고 민주당은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불법으로 공천에 개입했고, 공천 거래가 있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이자 헌정 질서를 흔드는 위증 사안임을 입증하는 물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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