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3개월연속 플러스 기대… K바이오, 제2 반도체로 육성”

박준희 기자 2024. 10. 3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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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출업계가 이달에도 호실적을 내며 13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과 3개월 연속 월 기준 최대 수출 기록을 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바이오 분야를 반도체 같은 핵심 품목으로 삼아 수출 확대의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정부는 역대 최대 수출을 넘어 '전 세계 수출 5강'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 엔진을 추가하기 위해 바이오 육성을 위한 핵심과제들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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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덕근 산업, 삼바 찾아 밝혀
“17개월째 무역수지 흑자 전망
수출증가율 세계서 가장 높아”
바이오기업에 1조원 수출보험
인허가·통관과정 등 집중지원

국내 수출업계가 이달에도 호실적을 내며 13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과 3개월 연속 월 기준 최대 수출 기록을 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바이오 분야를 반도체 같은 핵심 품목으로 삼아 수출 확대의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31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바이오업계 수출 현장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를 방문해 업계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안 장관은 이날 “미국 대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사태 등 대외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그렇지만 우리 수출은 10월에 13개월 연속 플러스 및 17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8월 이후 3개월 연속 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 달성이 확실시되는 등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상위 10대 수출 국가 중에서 (한국이)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확고한 수출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무역기구(WTO) 등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상반기 수출 증가율은 9.1%로 10대 수출 대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 1위였던 중국은 올 상반기 5.2%, 2위 미국은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3~4위 독일, 네덜란드는 오히려 -1.5%, -5.8%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와 일본도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이에 정부는 역대 최대 수출을 넘어 ‘전 세계 수출 5강’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 엔진을 추가하기 위해 바이오 육성을 위한 핵심과제들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와 질병 치료 및 건강관리 수요 증가로 바이오헬스 시장의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안 장관은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차세대 항암제를 본격 생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바이오 수출의 우상향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바이오가 우리 수출의 제2의 반도체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바이오 시밀러(특허 만료 생물의약품 복제약)는 제2의 메모리 반도체, 의약품 위탁생산(CMO)은 제2의 파운드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바이오 분야 수출기업에 대해 올 4분기에 1조 원 규모의 수출보험 지원을 집중한다. 또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시장에 설치된 ‘K-바이오데스크’를 7곳에서 12개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허가, 통관 등 수출 애로 해소를 위한 전문 컨설팅과 현지 기업과의 협력 프로젝트 발굴을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정부는 바이오 분야의 근본적인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바이오의약품 제조 혁신을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민간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세제·금융·기반시설 등의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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