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선 현대홈쇼핑 회장 승진...정지선 회장과 '형제경영' 강화

정상희 2024. 10. 3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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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정기 임원인사에서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10월 31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정교선 현대홈쇼핑 회장은 지난 2009년부터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아 지난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14년 만에 회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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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왼쪽), 정교선 현대홈쇼핑 회장.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정기 임원인사에서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11월 현대지에프홀딩스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동생 정교선 회장의 '형제경영' 체제를 이어갈 전망이다.

10월 31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정교선 현대홈쇼핑 회장은 지난 2009년부터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아 지난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14년 만에 회장이 됐다. 홈쇼핑 업계의 불황 속에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장기 성장전략 추진을 위해서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정지선 회장을 보좌하고 그룹 경영 전반을 함께 이끌어 나간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주력 계열사 대표를 전원 유임했다. 그러면서 현대면세점과 현대L&C, 지누스, 현대이지웰 등 일부 계열사 대표를 교체해 안정적인 기조 속에서 변화를 추구했다.

현대면세점 새 대표이사로는 박장서 영업본부장이 선임됐다. 박 신임 대표는 지난 1992년부터 33년째 국내 주요 면세점에서 면세점 영업을 담당해 온 면세사업 분야 전문가로 2020년 현대면세점에 입사한 이후 영업본부장을 맡아왔다.

현대L&C 신임 대표에는 이진원 현대그린푸드 푸드서비스사업본부장이 낙점됐다. 이 대표는 현대백화점, 현대리바트, 현대그린푸드에서 재경총괄을 담당했다.

매트리스 전문 기업인 지누스에는 현대L&C 대표를 맡고 있는 정백재 대표가 내정됐다. 정 대표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하는 현대에버다임의 재경실장과 현대L&C의 경영전략본부장 및 대표를 역임했다.

토탈 복지 솔루션 기업 현대이지웰 대표로 내정된 박종선 대표는 현대홈쇼핑 온라인사업부와 영업전략 담당을 거쳐 지난 2021년 현대이지웰로 자리를 옮겨 상품운영본부장을 맡다가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이번 인사에서 김창섭 영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사업개발 담당 임원으로서 더현대 서울 출점을 주도했고, 최근 부산에 신개념 리테일 공간인 커넥트현대를 성공적으로 오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보통신기술(ICT)전문기업인 현대퓨처넷을 맡은 김성일 대표도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 공로 등으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바이오랜드 이희준 대표 또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의 협업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확대하는 등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는 성과를 거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임원 인사에서 승진 29명, 전보 31명 등 60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으며 인사 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지난해 주력 계열사 대표들이 교체된 만큼, 올해는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감안해 주요 계열사 대표들을 전원 유임시켜 불황 속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 사업전략 구상 및 혁신에 매진토록하겠다는 의미"라며 "다만, 각 계열사 상황에 맞춰 일부 필요한 경우 대표이사 교체를 통한 새로운 경영 체제로의 변화를 추구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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