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걱정말고 개발하세요”…정몽구의 27년 수소 뚝심, 새 수소차로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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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걱정하지 말고 젊은 기술자들이 만들고 싶은 차 만드세요. 100대가 다 달라도 됩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31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정몽구 명예회장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정 명예회장의 전폭적인 지지에 2004년 우리 기술로 만든 첫 수소전기차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정 명예회장은 연구개발의 무한한 혁신 공간을 열어주고자 2005년 마북(용인 기흥구)에 기술연구소를 만들었다"며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위기가 찾아왔지만 현대차는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과감히 선택했고 2013년 수소모빌리티 역사의 이정표로 남을 첫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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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미래 세대를 위한 것"…올 CES서 비전 공개
"돈 걱정하지 말고 젊은 기술자들이 만들고 싶은 차 만드세요. 100대가 다 달라도 됩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31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정몽구 명예회장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정 명예회장의 전폭적인 지지에 2004년 우리 기술로 만든 첫 수소전기차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정 명예회장은 연구개발의 무한한 혁신 공간을 열어주고자 2005년 마북(용인 기흥구)에 기술연구소를 만들었다"며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위기가 찾아왔지만 현대차는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과감히 선택했고 2013년 수소모빌리티 역사의 이정표로 남을 첫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27년간 흔들림없이 도전할 수 있던 것은 수소의 가치에 대한 올곧은 신념 때문"이라고 배경을 전했다.
최서호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개발 담당 상무는 이어진 대담에서 "수소차의 연료전지스텍은 내연기관차의 엔진과 같다. 스텍을 잘 쌓는 것이 중요한테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스텍을 쌓는데만 3일이 걸리기도 했고, 잘 쌓은 날엔 회식을 하기도 했다. 이때 정 명예회장이 수소개발을 위한 마북연구소를 설립했다"고 회상했다.
이날 대담의 사회를 본 이지현 연료전지시스템설계 연구원은 1998년생으로 현대차의 수소 개발 역사와 나이가 같아 의미를 더했다. 이 연구원은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 담당 전무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소차의 대량생산을 위해 스텍 흑연분리판 대신 금속판으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스텍 전체를 재개발했고 1년 이상의 긴 시간을 투자했다"는 말에 "석기에서 청동기로 변화는 획기전 변호다. 대단하다"고 말하자 박수 갈채가 쏟아지기도 했다.
현대차는 내년 중순쯤 양산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INITIUM)을 공개했다. 이니시움은 1회 충전시650㎞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으며, 연료전지시스템과 배터리 성능 향상으로 최대 150㎾의 모터 출력을 확보했다. 2열 공간 거주성도 확대해 뒷좌석 레그룸(다리공간), 헤드룸(머리공간)을 늘렸고,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까지 수소 충전소를 경유해 갈 수 있는 최적의 루트를 안내해주는 '루트플래너' 기능도 새로 적용했다. 야외 활동 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도 탑재했다.
이상엽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강인하고 담대한 SUV 디자인을 고민했다"며 "아름다움뿐 아니라 견고한 수소차를 디자인하기 위해 철이 가진 힘을 활용해 강성을 극대화하는 등 도시와 아웃도어를 넘나드는 감성을 충족시켰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1998년 수소차 개발을 시작해 2000년 미 항공기 엔진 개발 기업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의 자회사 UTC와 합작 개발한 수소차를 미 캘리포니아에서 첫 공개했다. 이후 2004년 독자개발 수소차 개발 이후, 2013년 세계 최초의 양산 모델인 투싼ix 퓨어셀을 선보였다. 2018년에는 넥쏘를 출시했으며, 이후 수소버스·트럭 등 상용차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장재훈 사장은 "상용 부문은 생산능력을 확대해 수소버스의 경우 연간 3000대 규모로 키웠다. 정부의 로드맵과 맞춰가고 있다"며 "모빌리티·운송뿐 아니라 중공업, 기타 발전 열병합 등 산업전반의 수소 분야에서 이종결합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소는 미래 세대를 위한 깨끗한 에너지일뿐 아니라 기술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기술만 있다면 글로벌 리더십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곧은 신념으로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수소가 쓰이는 세상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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