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개월만의 ICBM 발사...한미, 전략자산 전개로 대응

양승식 기자 2024. 10. 3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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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뉴스1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31일 오전 평양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고각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ICBM 발사는 12월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발사 이후 10개월 만이다.

합참은 이날 “오늘 오전 7시10분경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 상에 탄착했다”고 했다.

합참은 “한미일 당국은 공동 탐지 및 추적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으며, 발사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경보정보는 실시간으로 한미일 3자 간 긴밀하게 공유됐다”고 했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가 있었다며 “한미 국방장관은 미측 전략자산 전개 하 연합훈련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강력하게 시행하여 동맹의 대응의지를 현시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ICBM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과 과학 및 기술협력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북한의 ICBM 도발은 한미 국방장관이 30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안보협의회의(SCM)를 개최하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한다고 발표한지 5시간 만에 일어났다. 이에 따라 이번 도발은 한미의 ‘북한 파병 규탄’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됐다.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미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미국을 겨냥한 핵·미사일 전력 과시로도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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