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대통령과 공천 상의한 적 없어”…권성동 “선거 개입은 너무 나간 주장”

정아연 2024. 10. 3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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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윤상현 의원은 오늘(31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당시 재보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의혹 제기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당시 국민의힘 사무총장으로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이었던 한기호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공관위에서 대통령에 보고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당시 김영선 의원은 다른 경선 후보들과의 여론조사에서 월등히 높았고 유력한 후보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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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윤상현 의원은 오늘(31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당시 재보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의혹 제기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원장으로서 (공천 자료를 대통령 측에) 들고 간 적이 전혀 없다”면서 “공관위원들도 그럴 이유가 없고, 상식적으로 성립이 안되는 이야기”라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윤 의원은 “제가 여러번 공천관리위원장 역할을 해봤지만 역대로 공관위에서 대통령이나 당선인에게 보고하는 건 있을 수 없다”면서 “공천은 원칙과 기준에 의해서 하지 주변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2022년 재보궐 당시 김건희 여사나 윤 대통령과 공천에 대해 상의했는지 여부에 대해 윤 의원은 “여사가 나한테 이걸로 이야기할 이유가 전혀 없고, 이런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면서 “윤 대통령도 이런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라고 거듭 부인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김영선 공천에 당에서 말이 많다’고 한 부분에 대해선 “당시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중 일부가 김영선 전 의원이 아닌 다른 인사를 밀었는데 그런 맥락에서 나왔던 것 같다”면서 “정해진 다른 후보를 김영선으로 바꿨다는 건 말이 안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공천 때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개진하게 되는데, 공천은 공관위 원칙과 기준대로 한다”면서 “당시 당 기여도, 대선 기여도, 경쟁력, 여성 가산점 등으로 따졌을 때 김영선 전 의원으로 (공천이) 자연스럽게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국민의힘 사무총장으로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이었던 한기호 의원도 KBS와의 통화에서 “공관위에서 대통령에 보고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당시 김영선 의원은 다른 경선 후보들과의 여론조사에서 월등히 높았고 유력한 후보였다”고 말했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원내대표 주재 중진 의원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실제로 대통령이 당에서 보고받은 바도 없고 의견표명도 안했지만, 그렇다하더라도 당의 1호 당원인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 입장에서 공직 후보자를 추천할 수도, 정치적 의견을 이야기할 수도 있다”며 “법률적으로 문제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걸로 선거개입, 공직선거법상 선거 관여죄라는 주장은 너무 나간 주장”이라고 말했습니다.

권 의원은 “일각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죄판결을 받은 선거개입 행위가 아니냐고도 주장하는데, 그 사건은 당시 청와대에서 총선 관련 여론조사를 하고 그 내용을 당에다 전달해 친박 정치인을 특정 지역에 배치하려고 경선 리스트까지 보낸 행위”라며 “박 전 대통령의 선거 개입 행위와는 전혀 내용이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탄핵 사유라는 것은 대통령이 된 이후 직무 중에 헌법과 법률에 위반하는 중대한 행위가 있을 경우”라며 “아시다피시피 (해당 녹취의) 일시는 대통령 취임하기 전에 당선인 신분에서 대화였던 것으로 보이기에 탄핵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권 의원은 ‘명 씨와 윤 대통령이 직접 통화를 했다는 사실 자체는 확인됐다“는 지적에는 ”대통령 후보, 국회의원 후보들도 수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는데, (선거 과정에서) 도와준 사람이 전화하면 받아주는 게 인간으로 해야 할 태도이고 잘못된 행동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의견 제시를 가지고 당무개입이라고 한다면 당을 탈당하라고 얘기해야 한다“면서 ”좋은 사람을 발굴해 추천하는 게 당원의 의무이고, 대통령도 당무에 관해 당원으로서 개인적 의견을 충분히 밝힐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이 오늘 국회 기자회견에서 재생한 녹음 파일에는 윤 대통령이 명 씨와 통화하면서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민주당은 해당 통화가 재보선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경남 창원의창에 공천받기 직전인 그해 5월 9일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시 5월10일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발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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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연 기자 (nich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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