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남긴 美대선 '막판 혼전'…트럼프-해리스 초접전

김세린 2024. 10. 3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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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막판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당초 선거 구도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전개되는 것처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결과 예측 모델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538명의 선거인단 중 절반인 26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동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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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 대선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막판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당초 선거 구도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전개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다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초접전으로 복귀한 모습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결과 예측 모델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538명의 선거인단 중 절반인 26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동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선거인단의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없으면 연방 하원의 투표로 승자가 결정된다. 다만 미국 건국 후 지금까지 실제 대선에서 이런 동점 상황이 발생한 적은 없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확률은 50%로 상승해 트럼프 전 대통령(50%)과 동률을 이뤘다. 최근 이코노미스트의 예측 모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열세를 보인 바 있다. 지난 21일 분석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확보할 것으로 보이는 선거인단은 262명에 그쳤고, 당선확률은 45%로 지난 8월 초 이후 2개월여 만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전날 이코노미스트가 집계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과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4개 경합 주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평균 0.4%포인트 올랐다. 미세한 상승일지라도 당선확률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았다는 것이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이코노미스트 예측 모델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는 미시간에서 근소하게 앞서 있다. 또 네바다와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동률로 복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우세를 유지했다.

이코노미스트의 선거 예측 모델은 미국 컬럼비아대와 함께 개발됐다. 각 주 단위의 여론조사에 해당 지역의 경제 통계와 과거 선거 결과, 인구 특성 등 외부 요인을 추가해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선거 구도가 초접전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지만 실제 선거에서는 뚜렷하게 승패가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각 주 선거인단을 승자가 독식하는 미국 특유의 제도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306명)보다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할 확률이 40%에 달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선거에서 두 후보가 모두 269명의 선거인단으로 동점을 기록할 확률은 1% 미만이라고 분석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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