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열풍·텍스트힙 문화에 문구매출 ‘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온라인으로 노트나 메모장, 필기구 등 문구류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글쓰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문구류는 보통 신학기 시즌인 3월과 9월에 매출이 많은 편"이라며 "9월보다도 10월에 판매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SG닷컴 필기구도 126% 신장
#.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듣고 소설 ‘소년이 온다’와 노트, 그리고 필기구를 온라인으로 구매했다. 이후로 틈틈이 소설을 직접 손으로 필사(筆寫)하고 있다. A씨는 “대학생 때는 필사하는 걸 즐겼는데 사회생활하면서 여유가 없어 못했다”며 “최근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다시 필사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으로 노트나 메모장, 필기구 등 문구류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글쓰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최근 유행하는 ‘텍스트힙’ 문화도 뒷받침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발표된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2주일간 CJ온스타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노트·다이어리·메모와 책상 액세서리 주문액이 전월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3%, 98%씩 늘었다. 필기용품류도 10% 가까이 신장했다. CJ온스타일에서 문구·사무용품 브랜드 ‘오피스디포’의 주문액 또한 같은 기간 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SSG닷컴에서도 필기구와 문구용품 매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6%, 90%씩 신장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각각 65%, 27%씩 늘었다.
11번가의 경우 문구세트의 매출이 전월 같은 기간보다 114% 늘었다. 연필깎이와 필통·파우치도 각각 52%, 53%씩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선노트와 수정테이프가 각각 79%, 36%씩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문구류는 보통 신학기 시즌인 3월과 9월에 매출이 많은 편”이라며 “9월보다도 10월에 판매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책을 구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글쓰기에 대한 수요까지 덩달아 늘어났다는 것이다.
실제 BC카드에 따르면 지난 10~16일 일주일간 교보문고 등 온·오프라인 대형 서점의 매출이 그전 주보다 39.2%, 전월보다는 44%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31.9% 증가했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텍스트힙’ 문화도 관련 소비에 한몫하고 있다. 텍스트힙이란 글자를 뜻하는 영어 ‘텍스트(text)’와 ‘힙(hip)하다’는 표현의 합성어다. 글을 읽거나 기록하는 행동을 유행처럼 소비하는 경향이다.
연필이나 만년필 등 글쓰기 소품을 판매하는 가게가 유행하고, 필사경연대회와 같은 행사나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이 텍스트힙 열풍에 불을 붙였다”며 “글을 읽고 쓰는 관심사가 한동안 이어지면서 관련 소비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벼리 기자
kimstar@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혼’ 김민재, 재산분할만 최소 80억 이상?…양육비는 별도로
- ‘성매매 논란’ 최민환, 잠정 퇴출…FT아일랜드 2인 체제로
- “체지방 많고 근육량 적은데 어쩌나”…‘이 병’ 위험, 확 높아진다고?
- "감히 리사를 이기려고"…태국서 '로제 거부 운동' 일어난 이유?
- "다른 남자와 잠자리 요구" 흑백요리사 트리플스타 '범죄적 사생활' 논란
- “강아지는 이코노미석으로 가세요”…승무원 요청에 결국 반려견 죽었다
- ‘흑백요리사’ 이영숙 빚투 터졌다…“3억 빚지고, 또 방송출연?”
- 홍삼, 이렇게 좋은 거였어?…“‘이 암’ 성장·억제에 효과”
- 54세 맞아?…비키니 모델 대회 2위女 “첫 다이어트 성공, 비결은”
- “아이돌이 만만한가” 세븐틴 승관, 하이브 '외모 품평' 보고서 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