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김택규 배드민턴협회 협회장 해임 요구

허경진 2024. 10. 3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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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오늘(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오늘(31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문체부는 이 자리에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의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문체부는 지난 8월 안세영 선수가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뒤 배드민턴협회에 문제를 제기하자, 협회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문체부는 우선 부상 진단부터 재활과 치료까지 선수가 원하는 의료기관에서 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또 국가대표 훈련 시 선수 개인 트레이너의 참여를 허용하도록 하고, 선수의 경기력과 직결된 용품의 선택권과 유니폼에 선수 후원사 로고 노출 권리를 보장하도록 했습니다.



문체부는 진천선수촌의 진료 공간 확대와 물리치료사 증원, 진료 시간 연장도 추진합니다.



또한 숙소 생활에 있어 부조리한 문화 역시 개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주말과 공휴일 외출·외박을 자유롭게 허용하고, 청소·빨래·외출 시 보고 등 배드민턴 선수단 사이에 남아있는 부조리도 없애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두 달여 동안 수많은 부조리가 드러났음에도 여전히 사태 해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에 대해서는 보조금법 위반 혐의로 해임을 요구하고, 직장 내 괴롭힘 혐의로 관계기관에 신고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택규 회장은 지난 4월 초 협회 워크숍 식사 자리에서 욕설과 폭언을 하고 운전 수행 등 과도한 의전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노무법인 조사 결과 이는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이정우 문체부 조사단장은 "협회가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에도 고치지 않으면, 자정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협회 모든 임원을 해임하는 관리단체 지정, 선수 지원 외 다른 예산의 지원 중단 등 특단의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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