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던 햄스터에 물린 30대 여성 사망…연관성 조사 중

김명일 기자 2024. 10. 3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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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에 자주 쓰이는 시리아 햄스터.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조선일보DB

스페인에서 콜롬비아 국적의 30대 여성이 애완 햄스터에게 물린 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1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각) 밤 스페인 비야레알에서 38세 여성이 집에서 키우던 햄스터에게 물린 후 사망했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여성은 햄스터에 물린 후 병원으로 가다 병원 입구 앞에서 쓰러졌다. 의료진이 여성을 발견하고 즉시 응급처치를 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여성이 사망한 이유가 햄스터 때문인지 조사하고 있다.

현재 여성에 대한 부검이 이뤄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페인에서는 일반적으로 부검 관련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영국에서도 한 남성이 햄스터에게 물린 후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빠져 목숨을 잃을 뻔했다.

당시 큰 파장이 일자 영국 햄스터협회 관계자는 “20년 동안 햄스터를 키웠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며 “햄스터는 일반적으로 인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질병을 옮기지 않는다. 사람의 면역체계가 심각하게 약화된 경우에만 이러한 극단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햄스터에게 물렸을 때는 물린 부위를 깨끗한 물과 비누로 씻은 후 상처 부위를 소독해야 한다.

햄스터가 광견병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거나 햄스터의 건강 상태가 불확실할 경우, 물린 후 감염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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