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백련산서 북한 쓰레기풍선 대비 산불 진화 훈련

31일 오후 백련산에 헬기 6대 등 동원

[서울=뉴시스]북한 쓰레기 풍선 구조. 2024.10.31.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는 가을철 건조한 날씨에 북한 쓰레기 풍선 부양에 따른 산불 위험이 커짐에 따라 31일 오후 2시30분부터 서대문구 백련산에서 산불 진화 유관 기관 합동 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북한 쓰레기 풍선 발열 시간 조절기(타이머)로 인한 산불 상황을 가상해 서대문구 홍은동 백련산에서 치러진다.

투입 장비는 군부대, 산림청, 소방 등 헬기 6대를 비롯해 소방차 20대, 경찰차 2대, 드론 2대, 진화차 2대, 등짐펌프 등 모두 269대다.

투입 인력은 서울시청, 서대문구청, 서대문소방서, 군부대, 경찰, 산림청 등 소속 450여명이다.

훈련 후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1월1일~12월15일) 동안 서울시는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며 북한 쓰레기 풍선에 대응한다.

서울시, 자치구, 공원여가센터 등 30개 기관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평일·주말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서울=뉴시스]산불진화 헬기 진화. 2024.10.31.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후 9시 이후 북한 풍선 부양이 확인되면 2시간 안에 상황실이 설치·운영된다. 시는 소방, 군, 경찰, 산림청,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유관 기관과 연락 체계를 구축한다.

북한 쓰레기 풍선으로 인한 산불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시민 행동 요령을 홍보한다.

공익 광고 영상에는 ▲북한 쓰레기 풍선에 대한 정보 ▲풍선 발견 시 행동 요령 ▲신고 방법 등 시민들이 알아야 할 산불 예방 수칙을 담았다. 이 영상은 지하철, 옥외광고판 등 다중·교통이용 시설에 표출된다.

친환경 산불 지연제가 산불 발생 취약 지역(47개소)에 사전 살포된다.

입산자 실화를 예방하기 위해 주요 산림에 전문 감시 인력이 배치된다. 무인 감시 카메라와 블랙박스가 운영된다.

고의로 산불을 내면 산림보호법에 따라 7년 이상 징역에 처해진다. 과실로 산불을 내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서울=뉴시스]드론 진화. 2024.10.31.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락산, 도봉산 관악산 등 산림에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130여명)이 배치된다. 주요 산에 설치된 무인감시카메라(43대), 블랙박스(216대)는 산불을 조기 감지하고 가해자를 찾는다.

노원구 수락산에는 무인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산불 감시 설비가 구축된다.

이 밖에 시는 산불이 확산되는 경우를 대비해 헬기 담수 지원을 위해 이동식 저수조(6개), 진화용 드론(1대), 산림 내 고압수관 보관함(153개소), 산불 소화 시설(8개소), 산불 진화 차량(26대), 산불 진화 기계화 시스템(44대) 등을 갖췄다.

진화용 드론은 암반 등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친환경 분말 소화 약제를 분사해 산불을 끈다. 산림 내 고압수관 보관함은 소방차와 소방호스를 신속하게 연결하기 위해 설치된 장비다.

북한 쓰레기 풍선을 발견했을 경우 군(1338), 경찰(112), 소방(119)으로 신고하면 된다. 산불 신고처는 소방(119), 서울시 다산콜센터(120)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산림 안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라이터 등 화기를 가지고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최대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며 "산불은 대부분 담뱃불 실화 등 인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산불로부터 소중한 산림을 지키기 위해 인화 물질 소지 금지 등 산불 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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