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더비’ 무산됐지만… 민재·재성, 우정 나눴다

허종호 기자 2024. 10. 3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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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로축구에서 활약 중인 국가대표들이 우정을 나눴다.

이날 경기는 애초 국가대표인 김민재와 이재성, 홍현석의 '코리안 더비'로 꾸며질 것으로 예상됐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비롯해 해리 케인과 저말 무시알라 등 핵심 자원을 대부분 선발로 세운 것과 달리 마인츠는 이재성을 포함한 주축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그라운드에서 만남은 무산됐으나 오랜 인연을 맺은 김민재와 이재성은 경기 전 만나 인사하는 등 우정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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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축구협회컵 2라운드
민재는 선발… 재성은 벤치
경기 전 만나 반갑게 인사
뮌헨, 마인츠에 4-0 승리
철벽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오른쪽)가 31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 DFB 포칼 2라운드에서 도미니크 코어의 슈팅을 저지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독일 프로축구에서 활약 중인 국가대표들이 우정을 나눴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출전해 미소를 지었으나, 이재성과 홍현석(이상 마인츠)은 벤치에서 아쉬움만 남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31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2라운드(32강)에서 마인츠를 4-0으로 눌렀다.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 58분간 골문을 지키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DFB 포칼 역대 최다 우승 1위(20회) 바이에른 뮌헨은 2019∼2020시즌 이후 5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날 경기는 애초 국가대표인 김민재와 이재성, 홍현석의 ‘코리안 더비’로 꾸며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마인츠가 힘을 빼면서 무산됐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비롯해 해리 케인과 저말 무시알라 등 핵심 자원을 대부분 선발로 세운 것과 달리 마인츠는 이재성을 포함한 주축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사흘 뒤 분데스리가 경기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그라운드에서 만남은 무산됐으나 오랜 인연을 맺은 김민재와 이재성은 경기 전 만나 인사하는 등 우정을 나눴다. 김민재는 2017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 데뷔했는데, 당시 이재성은 전북의 최고 스타였다.

둘은 2018년 여름 이재성의 홀슈타인 킬(독일) 이적으로 헤어졌으나 대표팀에선 줄곧 함께했다. 특히 이달 A매치에선 김민재가 주장, 이재성이 부주장을 맡았다.

김민재는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냈다. 김민재는 58분간 문전을 꽁꽁 막았다. 바이에른 뮌헨이 슈팅 15개를 남긴 것과 달리 마인츠는 6개에 머물렀다. 후방이 든든한 바이에른 뮌헨은 무시알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전반에만 4골을 넣었다.

김민재는 승기를 확실히 잡은 후반 13분 교체됐다. 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7.2를 부여했는데, 수비진에서 김민재보다 높은 건 어시스트를 남긴 알폰소 데이비스(7.4)뿐이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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