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중국해에서 ‘분리 정복의 베트남 모델’ 구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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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있는 베트남과 잦은 고위층 교류 등을 통해 관계를 강화하는 데는 필리핀 등 주변 국가와 '분리 정복'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은 30일 "중국의 고위 군 관계자가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은 드문 일로 두 국가간 관계가 개선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남중국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베트남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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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 관계 강화로 중-필리핀 분쟁 개입도 억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있는 베트남과 잦은 고위층 교류 등을 통해 관계를 강화하는 데는 필리핀 등 주변 국가와 ‘분리 정복’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여우샤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24일과 25일 이틀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해 또 럼 공산당 서기장과 르엉 끄엉 국가주석 등 고위 지도자를 만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은 30일 “중국의 고위 군 관계자가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은 드문 일로 두 국가간 관계가 개선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남중국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베트남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장 부주석이 판 반 지앙 베트남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방위 협력 강화를 위한 협정 서명식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장 부주석은 2017년 취임 후 3차례 해외에 나갔는데 두 번은 2017년과 지난해 러시아로 갔다.
둥쥔 국방부장도 지난해 12월 부장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으로 4월 베트남을 찾았다.
둥 부장은 지앙 장관과 남중국해 갈등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인민해방군(PLA) 남부 전구 사령부와 베트남 해군 간에 핫라인을 설치하기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앞서 또 럼 서기장과 끄엉 주석은 8월 취임 이후 첫 해외 일정으로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다. 지앙 장관도 8월에 베이징에서 시 주석을 면담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베트남을 방문한 바 있다.
베트남과 달리 필리핀과는 최근 수개월간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은 베트남을 다른 이웃 국가와의 방위 관계를 균형 있게 조절할 수 있는 중요한 중간 강국으로 점차 주목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군사 평론가이자 전직 인민해방군 교관인 쑹중핑은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국가연합(아세안) 내에서 미치는 영향력과 비교적 강력한 군사력 덕분에 미국과 중국, 그리고 다른 강대국들이 동맹을 맺고 싶어하는 나라라고 말했다.
9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베트남 지앙 장관을 만나 베트남과의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호주 전략정책연구소의 수석 분석가 맬컴 데이비스는 “중국이 필리핀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베트남과의 분쟁을 해소하고 원하는 것을 달성하기 위해 ‘분할 정복’ 접근 방식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중국과 베트남은 스프래틀리 군도와 파라셀 제도를 놓고 영토 분쟁을 겪고 있다. 베트남은 중국 요원들이 파라셀 제도 근처에서 베트남 어부들을 공격했다며 항의했다.
데이비스는 “중국은 남중국해 전체에 대한 완전한 지배권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한 국가를 다른 국가와 경쟁하게 함으로써 ‘싸우지 않고도 승리한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베트남과 안보협력 협정을 체결해 중국이 필리핀과의 갈등 대상인 세컨드 토마스 암초에 대해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에도 베트남이 필리핀을 지원하려는 동기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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