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앞두고 3분기 2.8% 성장…소비지출 1.5년 만에 최고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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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소비자 지출은 1년 반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늘었고 인플레이션은 급격하게 둔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로이터 예상치(3.0%)와 전분기(3%)를 밑돌았지만 높은 금리를 감안하면 견조한 성장세다.
미국 GDP의 2/3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은 3.7% 늘어 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가파르게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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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금리동결 가능성…10월 고용에 달렸다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경제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소비자 지출은 1년 반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늘었고 인플레이션은 급격하게 둔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소비자 지출 3.7% 성장…"올해 강한 성장세 유지"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1차 추정치 기준 연율로 2.8% 증가했다. 로이터 예상치(3.0%)와 전분기(3%)를 밑돌았지만 높은 금리를 감안하면 견조한 성장세다.
GDP가 소폭 둔화한 것은 기업들이 견고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입을 늘리고 재고 축적이 줄어들면서 무역 적자가 확대된 것이 반영된 결과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실제 확장 속도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한 물가 감안 성장률 1.8%를 크게 웃돌았다. 정부 지출, 무역, 재고를 제외한 내수를 측정하는 지표로 보면 성장률은 2분기 2.7%에서 3분기 3%로 높아졌다.
미국 GDP의 2/3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은 3.7% 늘어 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가파르게 성장했다. 전분기의 2.8%보다 크게 늘어나기도 했다.
처방약, 자동차, 병원 방문, 외식, 호텔 및 모텔 숙박 등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면서 소비가 증가했다. 소비는 주식 시장 호황과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인한 가계 순자산의 증가뿐만 아니라 탄력적인 노동 시장의 회복으로 지지를 받은 것이다.
RSM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 브루수엘라스는 로이터에 "경제가 거의 모든 부문에서 불이 붙고 있으며 큰 외부 충격이나 국내 정책 오류가 없는 한 올해를 강하게 마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월 금리동결 가능성…10월 고용에 달렸다
이번 GDP 보고서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차기 대통령으로 선택하는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나왔다. 이번 대선은 경제가 결정적 이슈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 경제 관련 보고서 하나 하나가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해리스가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을 트럼프보다 더 잘 통제할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경제에 대한 처리 능력과 관련해 트럼프에게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며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내놓고 있다. 연준은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했지만 우려했던 경기침체는 아직 현실화하지 않았다.
해리스는 이러한 긍정적 지표에 기반해 경제 논의를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지난 몇 년 동안 물가가 크게 상승한 것에 대해 유권자들의 초점을 맞추며 민주당에 책임을 돌리는 전략을 고수한다.
강력한 성장세로 연준이 12월 금리인하를 주저할 것이라는 예상은 많지 않다. 하지만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준은 앞으로 금리인하 속도를 낮출 가능성은 있다.
결국 금리 경로는 노동시장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경제학자들은 보잉의 파업과 이달 초 플로리다를 강타한 헬렌과 허리케인 밀턴으로 인해 10월 신규 고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경제학자 라이언 스위트는 "데이터가 예상보다 계속 강세를 보인다면 연준은 12월에 금리 인하를 건너뛸 가능성에 대한 시험용 풍선을 띄우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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