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같은데 20대 아니라고요?”...여의도 경연대회 출전한 여성들의 정체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4. 10. 3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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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멤버로만 구성된 시니어 댄스 팀 '세븐스타'가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히트곡 '아브라카다브라'에 리듬을 맞춰 시건방 춤을 선보였다.

이날 특히 관중의 이목을 사로잡은 건 세븐스타의 댄스 무대와 더불어 시니어 모델들로 구성된 팀 '페라컬렉션'의 패션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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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놀 개최 시니어 축제에
1000명 모여 춤추며 즐겨
패션쇼에 뮤지컬까지 공연
30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시니어 댄스 축제에서 ‘세븐스타’가 공연하고 있다. <차창희 기자>
50대 이상 멤버로만 구성된 시니어 댄스 팀 ‘세븐스타’가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히트곡 ‘아브라카다브라’에 리듬을 맞춰 시건방 춤을 선보였다. 무대에 오른 다섯 시니어는 의자에 몸을 맡긴 채 매혹적인 웨이브와 표정으로 관객들을 유혹했다.

세븐스타의 무대를 200% 즐겼다는 A씨(59)는 “노출이 있는 옷을 입고 나이가 젊어 보여 당연히 20~30대인 줄 알았다”며 “공개적으로 공연을 해도 괜찮을 정도로 잘했다”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행사의 MC를 맡은 배우 이정용 씨는 “청년이 그 사회의 주역이라면 시니어는 그 사회의 기초를 만드신 분”이라며 “이런 시니어의 건강함과 열정을 사회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소리쳤다.

30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시니어 댄스 축제에서 ‘아띠스따’가 뮤지컬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차창희 기자>
50대 이상 시니어 1000명의 열정이 여의도 한강공원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지게 했다. 액티브 시니어들은 화려하고 정교한 댄스 실력을 선보이며 청년을 뛰어넘는 에너지를 뿜어냈다.

30일 액티브 시니어 플랫폼 시놀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5070이 한 자리에 모여 춤추는 댄스 힐링 축제인 ‘시니어 함께 놀자’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50대 이상 시니어로 구성된 댄스 경연 대회와 더불어 토크 콘서트, 한강 위 단체 미팅 순으로 진행됐다. 약 1000명의 시니어가 축제에 참석했다.

이날 특히 관중의 이목을 사로잡은 건 세븐스타의 댄스 무대와 더불어 시니어 모델들로 구성된 팀 ‘페라컬렉션’의 패션쇼였다. 시니어 모델들은 민트, 분홍, 노랑, 보라 등 다양한 색상의 화려한 의상을 소화하며 한강공원을 단숨에 패션쇼 런웨이 무대로 만들어버렸다. 특히 이들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K팝 열풍을 이끌고 있는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APT.)’에 맞춰 워킹에 나서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30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시니어 댄스 축제에서 ‘세븐스타’가 공연하고 있다. <차창희 기자>
현재 대학로에서 공연으로 합을 맞추고 있는 시니어 탱고팀 ‘아띠스따’는 80~90년대 복고풍 의상을 입고 뮤지컬 무대를 선보여 많은 관람객들의 함성을 유도했다. 이 팀의 리더급 2명의 시니어들은 모두 조만간 환갑을 맞이한다고 한다. 아띠스따는 “이곳에서 환갑 잔치를 하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그 밖에 과거 클럽에서 20대 사이에서 유행했던 셔플 댄스를 재해석해 단체 공연한 ‘셔플오십스’와 한국의 전통 국악 맞춤형 댄스를 선보인 ‘국악탱고’, 고풍스러운 사교 춤을 우아하게 소화한 ‘힙셔크’ 등 다양한 시니어 댄스팀도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행사를 개최한 스타트업 시놀은 국내 액티브 시니어 시장의 선두주자다. 현재 시니어 동호회 모임 플랫폼 ‘시놀’을 운영하고 있다. 시놀 앱에선 전국 1000여개의 여행, 댄스, 독서, 와인 등 다양한 시니어 동호회가 활동 중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액티브하게 경제활동을 하고, 인구가 가장 많은 게 5060 여러분들”이라며 “대한민국 중심축인 5060이 다방면에서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행사 조직위원장인 유영석 대한건설협회 서울시 회장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시니어에 대한 새로운 인식 확산이 필요하다”며 “시니어의 열정과 끼는 청년과의 세대갈등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시니어 댄스 축제에서 ‘페라컬렉션’이 패션쇼를 선보이고 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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