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 맡겨주세요”…현대로템, 첨단 무인 소방로봇 최초 공개
현대로템은 다음달 2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 기계·제조 산업전’에서 무인 소방 로봇을 최초로 공개했다고 31일 밝혔다.
현대로템이 소방청과 함께 공동 개발 중인 무인 소방로봇은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플랫폼으로 화재 진압 장비를 탑재한 전동화 차량이다.
무선 원격조종으로 운용되는 무인 소방로봇은 차량에 부착된 열화상 센서 기반 시야 개선 카메라를 통해 발화점을 탐지한 후 소방용수를 발사해 화재를 진압한다. 이를 위해 65㎜ 구경 소방호스를 장착했으며, 화재 현장의 고열로부터 무인 소방로봇을 보호할 수 있도록 단열 커버와 자체 분무 시스템이 탑재됐다.
열과 연기로 인해 소방관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건물 지하 등 다양한 화재 현장에 무인 소방로봇을 투입해 화재에 더 신속히 접근해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로템은 기대했다.
무인 소방로봇의 기반이 된 현대로템의 HR-셰르파는 전동화 차량으로 원격, 무인 운용이 가능해 사람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확장성이 있어 군용은 물론 민수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올해까지 무인 소방로봇 시제품을 제작한 후 내년 소방청과 함께 성능 시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성능 개선을 거쳐 무인 소방로봇 4대를 소방청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한 첨단 물류 자동화 기술, 제조 현장에서 요구되는 최신 프레스 기술, 수소 밸류체인, 고속열차 핵심 기술 등을 소개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화재 안전을 위한 무인 소방로봇을 비롯해 사업 전반에 걸친 기술 혁신의 현주소와 미래 비전을 선보이고 있다”며 “무인화와 전동화 등 진보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미래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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