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딱 망했던 심형래 ‘개콘’ 유쾌한 등판, 연예계 소득 랭킹 1위→179억 빚 파산 흑역사

박아름 2024. 10. 3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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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가 14년만에 '개콘'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심형래가 '개콘'에 출연하는 건 지난 2010년 '달인' 코너 특별 출연 이후 1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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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심형래가 14년만에 '개콘'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코미디언 심형래는 최근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코너 '소통왕 말자 할매' 녹화를 마쳤으며 11월 3일 방송을 앞두고 있다.

심형래가 '개콘'에 출연하는 건 지난 2010년 '달인' 코너 특별 출연 이후 14년 만이다. 후배 정범균, 김영희 등과 호흡을 맞춘 심형래는 녹슬지 않는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책임질 예정이다.

심형래의 깜짝 '개콘' 복귀 소식으로 레전드라 불리는 심형래의 이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1958년생인 심형래는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사를 보여준 레전드 코미디언이다.

1982년 KBS 제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심형래는 1980~90년대 원조 초통령으로 대한민국을 평정했던 '영구' 캐릭터의 주인공으로, 1988년 KBS 코미디 대상을 받는 등 개그맨으로서 정상의 자리에 올라 광고 및 음원차트를 올킬했다. 전성기 시절 광고를 100편 넘게 찍어 현재 시세로 해마다 1천억 원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심형래는 지난해 12월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에 출연, 과거 4년간 연예인 소득 랭킹 1위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심형래는 ‘각설이 품바타령’, ‘철부지’, ‘작년에 왔던 각설이’, ‘심형래의 탐정큐’, ‘우뢰매’ 시리즈,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 등 영화와 ‘개그콘서트’ ‘코미디 일번지’ ‘쇼 행운열차’ ‘웃으며 삽시다’ ‘코미디 전망대’ ‘한바탕 웃음으로’ ‘코미디 하이웨이’ ‘쇼 비디오 자키’ ‘명랑 소극장’ ‘유머 1번지’ ‘즐거운 소극장’ ‘유머극장’ 등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심형래는 SF 영화 감독에 도전하면서 인생의 쓴맛을 봤다. 1994년 영화 '티라노의 발톱'을 제작했지만 '쥬라기 공원'과 맞붙는 바람에 흥행에 참패했고, ‘용가리’ ‘디 워’ ‘라스트 갓파더’ 등 영화가 줄줄이 흥행에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심형래는 임금 체불 및 사기 혐의로 고발 당했고, 회사 부도도 겪었다. 2013년 영화 흥행 실패 등으로 법원에 개인 파산을 신청해 179억 원의 채무를 탕감받았다.

심형래는 2022년 MBN '신과 한판'에 출연, "가진 것을 다 팔고도 빚이 179억 원이 남았었다. 그래서 파산 신청을 했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건강이 나빠진다. 구안와사가 오고 당뇨도 걸렸다"며 "구안와사는 '용가리'를 찍을 때 왔다. 당시 고속 카메라 대여 사기를 당했다. 한 달을 찍어야 되는데 일주일 만에 카메라를 반납해야 된다고 하더라. 하루에 한 시간 자면서 촬영했다가 병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또한 심형래는 "극단적 선택을 생각했을 것 같다"는 말에 "맞다. 외롭더라. 집도 경매로 나가고, 이혼도 하고. 갈 데가 없더라"며 "뭐든 귀찮고 힘도 빠지고 허탈했다. 한편으로는 '이게 사회구나' '모든 게 내 잘못이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최근엔 간간이 방송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냈다. 심형래는 2019년 ‘스마일킹’ 2020년 ‘보이스트롯’ 2021년 ‘부캐전성시대’ 등에 출연했다.

오랜만에 개그 무대에 복귀한 심형래가 보여줄 유쾌한 모습에 기대가 모아진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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