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유상증자도 불확실…국민연금도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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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고려아연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한데 이어 국민연금도 3분기 고려아연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함용일 부원장 주재로 브리핑을 열고 고려아연 유상증자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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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고려아연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한데 이어 국민연금도 3분기 고려아연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함용일 부원장 주재로 브리핑을 열고 고려아연 유상증자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유상증자가 고려아연 투자자와 이해관계자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내용이라고 보고 투자자 보상 문제, 증자 가격 산정 방식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로 유상증자 계획을 제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합병 계획에도 금감원이 2차례에 걸쳐 정정신고서를 요구, 이를 철회시킨 바 있다.
고려아연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발행주식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공시 직후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고, 이날도 주가가 10% 넘게 빠지고 있다.
국민연금도 고려아연 주식을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이 공시한 국민연금의 고려아연 보유 주식은 지난 6월 말 162만375주(7.83%)에서 지난달 말 154만8609주(7.48%)로 줄었다.
3분기에만 7만1766주를 매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8월 50만원대 안팎이었던 주가가 경영권 분쟁으로 지난달부터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이 지난달 하순 차익 실현에 나섰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 주가가 지난 29일 154만3000원까지 뛰었던 만큼 이달 들어 추가 매도에 나섰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민연금은 현재 고려아연 주식을 '단순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경우 '5%룰'(최초 5%보유, 지분 1% 변동)에 따라 보고 의무 발생 시 보고의무 발생일이 속하는 분기의 다음 달 10일까지 공시하면 된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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