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시그널]호준석 “이조심판·공약 부족? 실제 패인 따로 있어”

전민영 2024. 10. 3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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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이 지난 28일 공개된 총선백서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비롯된 변수들이 선거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건 부인하기 어렵다" 설명했습니다.

호 대변인은 오늘(31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당에서 내는 백서인데 대통령실이 60~70% 잘못했다 쓰긴 어려워 비슷하게 기술했다"고 대통령실을 저격했습니다.

이어 "이조심판론이나 공약이 부족했단 이야기도 수긍할 만한 부분이 있지만 그것보다 더 큰 패인이 있었다"면서 "(백서에 기재된 것처럼) 이조심판론 때문에 졌나? 공약이 없어서 졌나? 여기에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함께 출연한 도태우 변호사는 "선거는 기본적으로 당이 치르는 건데 대통령실을 주된 변수로 보는 건 당 책임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라 지적했습니다.

도태우 변호사는 지난 총선 대구 중·남구 후보로 출마했지만, '5·18 북한 개입설' 발언 등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바 있습니다. 총선백서에는 참패 원인으로 당시 장예찬 부산 수영구 후보와 도 후보의 공천 취소 사례가 적시됐습니다.

도 변호사는 "나와 장예찬은 법치 수호를 위해 최전선에 선 전사"라면서 "민주당이 선거 전략으로 이용한 이슈(도태우, 장예찬 사건)에 말려들지 않았나"라며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호준석 대변인은 "제가 비대위원장이었어도 똑같은 결정을 했을 것"이라며 한 대표를 두둔했습니다.

전민영 기자 pencak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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