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박성한, 지금은 프리미어12에 집중...'우승팀 유격수' 박찬호와 황금장갑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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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경쟁 구도는 '2파전'이다.
박성한(26·SSG 랜더스)과 박찬호(29·KIA 타이거즈)는 정규시즌에서 대등한 성적을 올렸다.
프리미어12 대표팀이 훈련한 2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박성한은 "지금은 골든글러브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프리미어12만 생각한다"며 "골든글러브 수상 여부는 하늘에 맡기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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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한(26·SSG 랜더스)과 박찬호(29·KIA 타이거즈)는 정규시즌에서 대등한 성적을 올렸다.
여기에 박찬호는 팀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KS) 통합우승을 차지해 '우승팀 유격수' 타이틀을 얻었다.
골든글러브 투표는 '정규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하지만, 박찬호는 '가점'을 얻을 수 있다.
팀이 5위 결정전에서 패해 가을 무대를 누비지 못한 박성한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나선다.
국제대회에서 활약하면, 박성한도 가점을 받을 수 있다.
프리미어12 대표팀이 훈련한 2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박성한은 "지금은 골든글러브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프리미어12만 생각한다"며 "골든글러브 수상 여부는 하늘에 맡기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올해 박성한은 정규시즌에서 타율 0.301, 10홈런, 6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1을 올렸다. 홈런, 타점, OPS 모두 자신의 최고 성적이었다.
박찬호의 타격 성적은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OPS 0.749다.
실책은 23개로 같았고, 수비이닝은 박찬호가 1천120⅓이닝으로, 1천115이닝의 박성한보다 조금 더 많았다.
스포츠투아이가 계산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박성한이 2.72로, 2.37의 박찬호에게 앞섰다.
누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해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박빙이다.
사실 정규시즌에서 박성한은 '이루지 못할 목표'를 세우고 전력 질주했다.
박성한은 "강병식 타격코치님과 '250안타'를 목표로 세웠다. 터무니없는 목표지만, 그렇게 목표를 높게 세우니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게 됐다"며 "타격면에서 최고 성적을 올렸지만, 만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성한은 태극마크를 달고 뜨거운 가을을 보낼 생각이다.
박성한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2년 연속 국가대표에 뽑혔는데, 아직 대표팀 유니폼이 어색하다"며 "하지만, 책임감 있게 훈련하고,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대회에서는 공격과 수비에 모두 욕심을 내야 한다"며 "우선 내게 오는 공은 모두 잡고, 타석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타석에서도 잘 치면 한국 대표팀의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겠나"라고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가대표 발탁은 성장의 자양분이기도 하다.
마침 대표팀 사령탑은 현역 시절 '명 유격수'로 불린 류중일 감독이다.
박성한은 "수비 훈련할 때 감독님이 세밀한 부분에 관해 말씀해주신다. 새겨듣고 있다"며 "김휘집, 김주원(이상 NC 다이노스) 등 다른 유격수와도 이런저런 대화를 하며 배운다"고 전했다.
'타격 스승'은 출루율 1위 홍창기(LG 트윈스)와 타율 5위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다.
박성한은 "홍창기 선배는 선구안이 정말 좋다. 타고난 것도 있겠지만, 창기 형만의 비법을 알고 싶어서 이것저것 물어봤다"며 "올해 엄청난 성적을 올린 송성문 선배와 같은 조에서 타격 훈련한다. 그때도 많이 물어본다"고 밝혔다.
이미 뛰어난 선수인 박성한은 이렇게 더 나은 선수가 되고자 노력 중이다. /연합뉴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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