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김건희 대화서 '오빠'는 尹…대통령실 해명과 정반대

민주당, 明-지인 2022년 6월 15일 녹취 공개
녹취서 明, 김건희 언급하며 "오빠, 대통령 자격이 있는 거야?"
'김건희 오빠=尹' 추정…"친오빠"라던 대통령실 해명과 배치

김건희 여사(왼쪽)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 연합뉴스·명씨 SNS 캡처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지난 2022년 6월 15일 지인과의 대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칭하는 '오빠'는 윤석열 대통령을 뜻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45초 분량의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는 지난 2022년 6월 15일 명태균씨가 지인에게 한달 전인 5월 9일자 윤 대통령의 통화녹음을 들려준 뒤 부연설명을 하는 내용이다.

명씨는 지인과의 대화에서 김건희 여사의 반응을 추정하며, "지 마누라가 옆에서 아니 오빠, 명 선생님 그거 처리 안 했어?"라며 "명 선생님이 이렇게 아침에 놀라셔가지고 전화 오게끔 만든 게 오빠 이거 오빠 대통령으로 자격이 있는 거야?"라고 세 차례 '오빠'를 언급했다.

명씨의 설명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의 '오빠'는 윤 대통령을 지칭한다.

앞서 명씨는 지난 15일 김 여사로 추정되는 인사와 나눈 SNS(카카오톡) 메세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서 '김건희 여사님/(윤석열 대통령)'으로 적시돼 있는 대화 상대는 명씨에게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에서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 지가 뭘 안다고'라고 말했다. 또 "철 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 제가 난감 ㅠ"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곧바로 해당 대화에서의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명씨의 녹취는 대통령실의 해명과 그 내용이 정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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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성은 기자 castlei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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