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 예술혼 잇는 전시회, 고향 홍성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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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암 이응노(1904~1989)의 예술혼을 잇는 전시회가 그의 고향인 충남 홍성에서 막을 올렸다.
홍성 고암이응노생가미술관은 창작스튜디오 7기 입주작가전 'Wherever : 순간이 새겨진 곳'을 홍북읍 중계리 이응노 마을의 생가기념관 2, 3, 4,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했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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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암 이응노(1904~1989)의 예술혼을 잇는 전시회가 그의 고향인 충남 홍성에서 막을 올렸다.
홍성 고암이응노생가미술관은 창작스튜디오 7기 입주작가전 ‘Wherever : 순간이 새겨진 곳’을 홍북읍 중계리 이응노 마을의 생가기념관 2, 3, 4,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전시회는 올해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한 박춘화, 김영진, 김진, 주카야(Kaja Clara Joo, 오스트리아) 작가가 홍성에서 느낀 예술적인 영감을 회화, 조각, 도자, 사진, 설치 등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박춘화 작가는 2전시실에서 이응노의 집 연밭 풍경을 해체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모양과 상태’전을 열었다. 그는 그동안 과거의 경험과 기억이 현재 주변 환경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영향을 주고받는지에 초점을 맞춰 회화로 탐구해 왔다. 그는 창작스튜디오 누리집에서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우리 주변의 풍경을 회화 작업으로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개별적 풍경을 통해 개개인의 불안, 공허, 결핍에 대한 공감으로 예술적 위로를 제시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영진 작가는 3전시실에서 제단·제의용품을 단순화해 사물의 배치와 상징성을 탐구한 ‘배치를 위한 아카이브’전을 선보였다. 그는 벽과 천장, 바닥과 기둥과 같은 건물 구조에 중점을 두고 공간을 구성하는 사물의 배치와 이동, 그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의 형태를 보여준다.
4전시실에서 ‘초록 돌을 품은 땅’전을 연 김진 작가는 땅이 작품의 뼈대다. 그는 상상 속 ‘초록 돌’을 찾기 위해 홍성 곳곳을 탐방하며 만난 땅과 흙을 매개로 따뜻한 시선의 예술세계를 펼쳐 보인다. 그는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소개 글에서 ‘삶이 지속할수록 질문들도 쌓여간다. 땅의 우직함과 정직함에 답이 담겨 있다고 믿는다’고 기록했다.
주카야(Kaja Clara Joo) 작가는 ‘Appendix(어팬딕스)’ 전을 열고 고향 오스트리아를 떠나 한국의 자연 속에서 마주한 계절의 변화와 순환을 다양한 매체로 표현하며 사물이 존재하는 의미를 반성하고 살폈다.
김태기 홍성군 문화관광과장은 “이 전시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한 작가들이 홍성에서 지내면서 느낀 예술 감각을 다채롭게 풀어냈다는 점이 특징이다. 홍성에서 얻는 경험이 작가들의 창작 여정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착스튜디오는 홍성군이 도로 개설로 철거한 홍주읍성 아래 전통한옥을 이전해 복원하고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근처 축사를 개축해 만들었다. 군은 홍북읍 중계리 이응노의 집을 중심으로 이응노 마을을 조성해 이응노가 지역에서 세계로, 전통미술에서 국제미술로 나아가며 욕망한 상상력을 계승하고 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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