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대학서 지방학생 80% 뽑아야”

유찬 2024. 10. 3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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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강대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어제(31일) 오후 서강대에서 열린 특강에서 또 대학 입시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대학에서 지방 학생들을 80%로 뽑겠다고 해서 비율로 정하면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학생 수를 보면 지방학생이 84%, 서울 학생들이 16%"라며 "해외 어느 대학도 성적순으로만 학생을 뽑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로제의 노래 'APT(아파트)'를 언급하면서 집값이 다시 오를까봐 걱정된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는 기본적인 의식주가 비싸다. 집값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했는데, 이달 한은의 금리 인하 이후 부동산과 가계부채 등 금융 안정을 우려하는 인식이 깔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경제성장 우려에 대해선 "전 세계가 4~5% 성장할 정도로 좋은데 우리만 잠재성장률이 2%면 낮은 것이지만 전 세계가 0% 성장할 때 우리가 2%면 높은 것"이라면서 국제적인 시각에서 정책을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이날 서강대 멘토링센터 생각의 창 주최로 열린 청년 대상 행사에서 '글로벌 시대 세상을 이끄는 사람들'이란 주제로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근무한 경험 등을 토대로 청년들에게 리더십과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는 방법 등에 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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