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李 ‘전쟁 획책’ ‘고문 기술 전수’ 망언 쏟아내”

“강성 친명, 북한군 파병에 ‘북·러 차원의 합동군사훈련’ 두둔”
“이재명, 원로 정치인 만나 통합 지도자 행세”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북한 파병을 기회로 한반도의 전쟁을 획책하려 한다'고 선동하고, '고문 기술 전수를 하러 가느냐' 등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망언을 계속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날 "안보 상황이 엄중"하다며 북한의 동해상 탄도 미사일 발사와 러시아 파병, 7차 핵실험 가능성 등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심지어 강성 친명(친이재명) 조직은 북한과 러시아마저 시인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근거가 빈약하다고 주장하더니 '북한군 파병은 북·러 차원의 합동군사훈련'이라며 북한군 파병을 극구 두둔하고 있다"며 "종북 본색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위급한 국가 안보마저 정쟁의 불쏘시개로 악용하는 민주당의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하루속히 이성을 되찾고 초당적인 안보협력에 나서 달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법정 기한이 지나도 내년도 예산안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지 않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한 것에 대해선 "전 국민 현금 살포와 같은 이재명표 포퓰리즘 예산을 끼워넣기 위해서 약 680조원에 달하는 국가 예산을 볼모로 잡겠다는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대표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전날 오찬 회동을 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이 대표를 지키기 위해서 대한민국 정치·행정·사법 시스템을 파괴하고 있는데, 정작 이 대표 본인은 대외적으로 원로 정치인을 만나면서 통합의 지도자 행세를 하고 있다"며 "위선적인 이중 플레이, 말과 행동의 앞뒤가 다른 '이재명 사투리'"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