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문별 실적 봤더니…반도체는 4조원 하회

매출 79조897억원…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일회성 비용 영향”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4조원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조183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 1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8% 증가한 79조897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앞선 분기 매출 최고 기록은 2022년 1분기 77조7800억원이다.

관심을 모았던 반도체 부문(DS)은 매출 29조2700억원, 영업이익 3조86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시장에서 전망한 4조원대 영업이익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사업 분야별로 보면 메모리는 인공지능(AI) 및 서버용 수요에 대응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시스템LSI는 매출은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고, 파운드리도 모바일과 PC 수요 회복이 기대보다 부진한 가운데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영향이 있었다"며 "반도체 부문의 일회성 비용은 전사 영업이익과 시장 컨센서스의 차이보다 더 큰 규모"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4분기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기술 리더십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D램은 HBM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서버용 DDR5는 1b 나노 전환 가속화로 32Gb(기가비트) DDR5 기반 고용량 서버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낸드는 8세대 V낸드 기반 PCIe 5.0 판매를 확대하고 고용량 QLC 양산 판매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

시스템LSI는 모바일칩인 '엑시노스 2400' 공급을 확대하고 DDI는 IT용 올레드(OLED) 확대 지원 및 모바일 올레드 TDDI 제품 상용화에 집중한다.

파운드리는 주요 응용처 시황 반등이 지연되면서 고객 수요 약세가 전망되는 가운데, 다양한 응용처를 확대해 실적 개선을 추진하고 2나노 GAA 양산성 확보 등을 통해 고객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