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련 대응 위해 만든 미국산 전차, 러시아 상대 활약… 쿠르스크 폭격

김영훈 기자 2024. 10. 3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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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련에 사용할 목적으로 제작됐던 미국산 M1 에이브럼스 전차와 M2 브래들리 장갑차가 마침내 러시아 땅에서 결실을 보게 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28일(현지시각)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으로부터 제공받은 미국산 M1 에이브럼스 전차와 M2 브래들리 장갑차가 러시아 영토에서 전투를 벌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M1 에이브럼스 전차와 M2 브래들리 장갑차는 전선을 따라 기동하며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포격을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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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28일(현지시각) 공식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으로부터 제공받은 M1 에이브럼스 전차와 M2 브래들리 장갑차가 러시아 영토에서 전투를 벌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러시아 국방부 엑스
구소련에 사용할 목적으로 제작됐던 미국산 M1 에이브럼스 전차와 M2 브래들리 장갑차가 마침내 러시아 땅에서 결실을 보게 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28일(현지시각)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으로부터 제공받은 미국산 M1 에이브럼스 전차와 M2 브래들리 장갑차가 러시아 영토에서 전투를 벌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드론과 차량에 부착된 카메라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육군 제47기계화여단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수잔스키 지구에서 러시아 진지를 공격하며 삼림지대를 파괴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 M1 에이브럼스 전차와 M2 브래들리 장갑차는 전선을 따라 기동하며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포격을 가한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M1 에이브럼스 전차와 M2 브래들리 장갑차에 대해 "미군에서 운용 중인 전설적인 듀오가 쿠르스크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상이 촬영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28일(현지시각) 공식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으로부터 제공받은 M1 에이브럼스 전차와 M2 브래들리 장갑차가 러시아 영토에서 전투를 벌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2021년 라트비아 아다지에서 나토 군사 훈련 중 포착된 M1 에이브럼스 전차의 모습. /사진=로이
에이브럼스 전차는 1981년에 처음 실전 배치된 크라이슬러 방위사업부(현 제너럴 다이내믹스 육상사업부)에서 설계·제작한 3세대 주력 전차다. 열화우라늄으로 무장해 대전차 교전과 전선 돌파에 주로 사용된다. 개활지 지형에 적합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래들리 장갑차는 비슷한 시기 생산돼 1983년 첫 실전 배치 된 궤도식 전투 차량이자 보병 수송 차량이다. 기동성이 뛰어나 첫 실전 투입이었던 걸프전에서 에이브럼스보다 훌륭한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브래들리 장갑차와 에이브럼스 전차는 각각 300대, 31대다. 다만 러시아의 대규모 드론 작전으로 전투 양상이 급변해 전차 공격이 효과가 없어 지난 4월 최전선에서 후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차는 드론과 같은 공중 공격에 취약하다. 또 정찰 드론이 전차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공격의 대상이 되기 쉽다.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에이브럼스 전차 31대 중 5대가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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