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의 힘…윤서울, 자체 '온라인몰' 열었다

김아름 2024. 10. 3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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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오픈
분식집·밀키트 등 사업 확장 나서
'흑백요리사' 밀키트 출시 증가세
윤서울 매장 전경/사진=김아름 기자 armijjang@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미슐랭 1스타를 받은 대표 한식 파인다이닝 '윤서울'이 온라인몰을 열고 윤서울에서 사용하는 국산 참기름과 생들깨기름을 판매한다. 윤서울은 올해 화제의 예능으로 떠오른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백수저로 출연한 김도윤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들이 밀키트나 협업 상품을 출시한 사례는 많지만 자체 온라인몰을 구축한 건 윤서울이 처음이다.

확장 나선 흑백요리사

3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윤서울은 이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오픈하고 '윤서울 고소한 참기름'과 '윤서울 생들깨기름'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윤서울은 무농약·무제초제의 유기농 국내산 깨만 사용해 기름을 만드는 곳으로 유명하다. 윤서울의 시그니처 메뉴 역시 들기름과 국내산 밀가루를 이용한 들기름 비빔면이다.

윤서울이 31일 오픈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사진=윤서울 스마트스토어 캡처

윤서울은 현재 컬리와 협업해 밀키트도 제작하고 있다. 각종 나물을 들기름과 함께 비벼 먹는 '모둠나물면', 매콤한 양념장과 고사리를 면과 비벼 먹는 '고사리 비빔면', 윤서울의 시그니처 메뉴를 밀키트로 구현한 '생들기름 면' 등 3종을 판매 중이다. 컬리와 윤서울은 향후 온면 메뉴도 '컬리 온리' 제품으로 밀키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윤서울은 이날부터 오는 11월 16일까지 농심과 협업해 자가제면 전문점 '면서울'에서 농심의 건면 제품 '멸치칼국수'를 활용한 특별 메뉴도 선보인다. 1997년 출시 후 담백하고 시원한 전통 칼국수맛으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은 멸치칼국수를 바탕으로, 김도윤 셰프만의 비법을 더해 색다른 맛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도윤 윤서울 오너 셰프/사진제공=농심

농심은 김도윤 셰프가 강남구 삼성동에 11월 초 오픈 예정인 '삼성분식'과도 협업을 진행한다.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지역 특성을 살린 ‘K-분식 체험매장’ 콘셉트의 공간에서 툼바떡볶이, 짜파게티 소스를 활용한 짜장떡볶이, 웰치스를 활용한 웰치스 슬러시 등의 메뉴를 즐길 수 있으며, 라면 즉석조리기를 활용해 다양한 토핑과 김도윤 셰프의 특제 양념을 더한 라면을 맛볼 수 있다.

밀키트 흥행 보증 수표

최근 사업 확장에 나선 '흑백요리사' 출연진은 김도윤 셰프뿐만이 아니다. 편의점과 밀키트 제조업체들은 잇따라 흑백요리사 셰프와 손잡고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GS25는 이달 중순부터 '만찢남' 조광효 셰프와 손잡고 라즈지·해물누룽지탕을 선보여 27분 만에 2000개를 완판시켰다. GS25는 이후로도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 '일식끝판왕' 장호준 셰프, '철가방요리사' 임태훈 셰프와 차례로 간편식을 출시할 계획이다. 

흑백요리사 편의점 미션에 등장했던 CU는 해당 미션에서 우승한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의 밤티라미수를 출시해 '대박'을 터뜨렸다. 초도 물량 2만개가 20분 만에 완판됐다. 포켓CU 예약 판매 사상 최단 시간 최다 판매 기록이다. 

밀키트 전문 기업 프레시지는 최현석 셰프와 손잡고 '쵸이닷:직원食당'을 론칭했다. 최 셰프가 직원들과 함께 먹는 직원식을 밀키트로 구현했다. 프레시지는 신제품 개발을 위해 최 셰프를 명예 고문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최 셰프는 또 컬리와 손잡고 '최현석의 쵸이닷' 제품을 밀키트화해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업계가 잇따라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과 협업하고 있다/그래픽=비즈워치

업계에서는 올해 가장 큰 화제를 불러 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들의 인지도가 크게 올라가면서 다양한 협업 상품이 나오는 건 당연한 흐름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유명 셰프의 이름을 사용한 만큼 기존 밀키트보다 가격이 높은 협업 제품의 퀄리티가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열풍도 빠르게 식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 셰프의 이름을 단 제품이니 일반적인 제품과 차별화된 마케팅 요소가 있는 건 분명하다"며 "그만큼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유의해 제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armijjang@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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