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자연스럽게 타서 운전...알고 보니 '남의 차'
양복을 입은 남성이 비틀거리며 도로변에 주차된 승용차로 다가가 주위를 맴돕니다.
차 조수석 문을 열어 겉옷을 벗어놓고는 운전석에 올라 시동을 겁니다.
앞으로 움직이는 순간, 뭔가와 충돌한 듯 그대로 한참을 멈춰 섭니다.
이 모습이 위태로워 보였는지 시민들이 다가가 문을 두드리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현장을 떠나 버립니다.
사고 차량이 있던 곳입니다.
바로 앞은 오토바이 주차장인데, 남성은 여기 서 있던 오토바이를 그대로 치고 달아났습니다.
[목격자 : 친구가 가서 '똑똑' 하고 어떤 상황인지 알아보려고…. 이 사람이 '부앙' 하고 오토바이를 밑에다 깔고 그냥 출발해버리더라고요. 밑에 막 불꽃 엄청나게 일었죠.]
자정이 넘은 시각, 이렇게 현장을 떠난 남성은 차를 몰고 여의도 일대를 다녔습니다.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30분 만에 붙잡혔는데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운전한 차는 자기 것도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술을 먹고 다른 사람 차를 훔쳐 운전한 혐의로 A 씨를 입건했습니다.
또 정확한 음주운전 거리와 차를 몬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촬영기자 | 이근혁
자막뉴스 | 이미영, 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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