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실종된 지적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재빠른 대처로 무사
유영규 기자 2024. 10. 31. 10:15
▲ 감사장 받는 창웬 씨
부산 도심에서 실종된 지적 장애인이 캄보디아 국적 남성의 재빠른 대처로 무사히 가족 품에 돌아갔습니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실종된 지적 장애인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캄보디아 국적 창웬(32)씨에게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지급했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창웬 씨는 지난 26일 오후 6시 연제구 연산로터리에서 지적장애 2급인 40대 여성이 실종됐다는 경찰의 실종경보 문자를 받았습니다.
당시 경찰은 가족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집을 나간 이 여성이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아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때 연제구에 있던 창웬 씨가 때마침 문자를 보고 실종 여성인 것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한 것입니다.
그런데 창웬 씨는 한국어가 서툴러 신고받은 경찰과 대화를 이어 나가기 쉽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영어로 어렵게 대화하다가 결국 인근에 있는 간판을 사진으로 찍어 휴대전화로 전송해 위치를 알렸습니다.
이 와중에 실종 여성이 갑자기 택시를 타고 이동하려고 해 창웬 씨는 경찰이 출동하기 전까지 한동안 그를 붙잡아 놓아야만 했습니다.
다행히 여성은 탕웬 씨 덕분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난해 10월 취업 비자로 한국에 입국한 창웬 씨는 연제구에 있는 제조업체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자를 찾는 데 큰 도움을 준 창웬 씨에게 감사드린다"며 "실종 시간이 길어질수록 수사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데, 앞으로도 시민들의 많은 제보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부산 연제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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