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회계개혁에도 아직 경제 위상에 못 미쳐…회계투명성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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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우리나라 회계분야에 대한 평가가 아직 경제의 위상에 못 미친다며 회계투명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 회계분야에 대한 평가가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한 위상에는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는 계속되는 회계부정 사건뿐만 아니라 국내 전문가들의 우리 회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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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우리나라 회계분야에 대한 평가가 아직 경제의 위상에 못 미친다며 회계투명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 7회 회계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2017년 외부감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회계개혁의 기틀이 마련된 것을 시작으로 노력이 더해져 우리 회계에 대한 국제적 평가는 꾸준히 높아졌다"며 "IMD에서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회계분야의 순위가 꾸준히 상승했고 국내 전문가들의 국제기구(IFRS재단) 활동도 활발하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 회계분야에 대한 평가가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한 위상에는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는 계속되는 회계부정 사건뿐만 아니라 국내 전문가들의 우리 회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의 경영활동에 관한 모든 정보들은 회계를 통해 기록된다"며 "그 정보를 기초로 자본시장의 주식·채권 투자, 금융회사의 신용공여 등 자금중개 기능이 작동해 기업과 우리 경제가 역동적으로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계투명성 확보는 정부가 맡고 있는 중요한 책무로, 회계개혁이 더욱 내실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회계업계에 대해서는 기업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했다.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회계개혁으로 도입된 여러 제도가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는지,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과정에서 기업의 고충을 덜어줄 방법은 없는지 세심하게 소통해 달라는 것이다.
기업들에게는 "회계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긴 안목에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임을 명심해 달라"며 "기업 스스로 내부감사기구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견고한 내부회계관리 체계를 구축하도록 투자를 확대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학계와 유관기관들에는 회계제도에 대한 보완사항과 디지털 감사기법 발전 등 우리 회계시스템의 미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조언해 주길 부탁했다.
김 위원장은 기념사를 마치면서 "이 자리가 서로의 입장을 조금 더 이해하고 회계투명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금융위도 책임감을 갖고 더 자주 소통하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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