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 獨대통령 방문에 2차대전 피해보상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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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정부의 지도자들이 프랑크-발터 스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의 30일(현지시간) 그리스 방문을 맞아 2차대전 당시 강제 점령 피해 보상을 재차 요구했다고 그리스 국영 방송 ERT 등을 인용한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그리스로서는 아직도 강제 대출금 등 독일 점령 당시의 문제가 여전히 살아 있고, 우리는 어떤 시점에 가서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그리스의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아테네를 찾은 독일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ER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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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마이어 대통령, 크레타섬 칸다노스등 현장도 방문
앞으로 투자 확대와 양국 교류, 이민문제 공동 대응 강조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그리스 정부의 지도자들이 프랑크-발터 스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의 30일(현지시간) 그리스 방문을 맞아 2차대전 당시 강제 점령 피해 보상을 재차 요구했다고 그리스 국영 방송 ERT 등을 인용한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그리스로서는 아직도 강제 대출금 등 독일 점령 당시의 문제가 여전히 살아 있고, 우리는 어떤 시점에 가서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그리스의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아테네를 찾은 독일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ERT는 전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아테네에 있는 막시모스 총리 관저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만나 나치 점령기 피해 배상 문제를 꺼냈다.
그는 또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31일 크레타섬의 칸다노스 마을을 방문하기로 한 계획을 환영하며 이는 나치가 2차 대전 당시 크레타섬에서 자행한 학살 행위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도 이날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에게 전쟁 배상금 문제를 제기했지만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 문제는 과거에 해결된 사안"이라고 일축했다고 그리스 언론들은 보도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 배상에 대한 우리의 법적 입장은 다르다"며 "우리는 법적인 관점에서 이 문제는 종결된 것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테살로니키(전쟁 중 대부분의 유대인이 사망한 곳)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역사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그리스 제2의 도시 테살로니키의 유대인 공동체를 만나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념관 건립을 논의한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2차 대전 당시 그리스를 3년간 점령하며 민간인을 학살하고 유적지를 파괴했으며 이에 대해 그리스는 독일에 2차 대전 당시 발생한 피해에 대해 3천95억 유로(약 462조원)의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독일은 1960년 그리스에 전쟁 배상금 1억1천500만 마르크를 지급했고 1990년 서독과 동독이 통일할 때까지 그리스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전후 처리가 끝났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리스의 AMNA통신은 독일은 법적 책임이 끝났다면서도 여전히 역사적인 책임은 인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3일간의 방문 첫날인 29일 북부 항구도시 테살로니키를 방문, 이 곳에서 홀로코스트 당시에 숨진 약 5만명의 유대인들을 추모하고 이 곳에 홀로코스트 박물관을 짓기 위해 그 곳의 터를 방문했다.
그는 31일에는 크레타 섬의 칸다노스를 방문해서 나치 독일의 만행과 희생자들을 기리는 일을 계속한다.
독일대통령은 그 후 아테네의 독일 기업들과 난민 수용소를 방문하고 그리스와 독일 양국이 앞으로 서로 협력과 투자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담의 의제 가운데에는 유럽 국가로 유입되고 있는 불법 이민 문제 등 유럽 국가로서의 공동의 과제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그리스 정부의 총리실은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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