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 소아청소년과 의원 지역별 편중 묘안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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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소아청소년과 의원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습니다.
원도심권 등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이 부족한 지역에는 보건소를 통한 공공의료 체계를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동구는 지난 5월부터 이바구 복합문화체육센터 1층에 소아청소년과 의원을 유치하려 했으나, 4차례의 입찰이 모두 유찰됐습니다.
동네 소아청소년과 의원들이 사라지는 것은 여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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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소아청소년과 의원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습니다. 의사가 없거나 경영이 어려워져 문을 닫거나 다른 지역으로 옮겨갔기 때문입니다. 소아청소년을 치료할 부산지역 의료기관의 지역별 편중 현상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원도심권 등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이 부족한 지역에는 보건소를 통한 공공의료 체계를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부산 내 소아청소년과를 갖춘 의원 140곳을 분석한 결과, 중구와 동구는 각각 1곳이었습니다. 서구와 영도구는 각각 3곳이었습니다. 반면에 해운대구는 23곳이었습니다. 수영 4곳, 금정 5곳, 사상 6곳, 강서·기장 각 7곳, 남 10곳, 동래·사하 각 13개, 연제·부산진 각 14곳, 북구 16곳이었습니다.
소아과 의원이 줄어든 것은 우선 해마다 감소하는 출생률 때문입니다. 또한 소아과가 전공을 기피해 전문의를 구할 수 없는 문제도 있습니다.
아동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원도심이지만, 아동병원을 확충하는 것도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동구는 지난 5월부터 이바구 복합문화체육센터 1층에 소아청소년과 의원을 유치하려 했으나, 4차례의 입찰이 모두 유찰됐습니다.
원도심권의 소아청소년 의료시설 부족 현상은 지역소멸 위기를 부채질할 수밖에 없어 부산시가 지역보건소를 중심으로 소아청소년, 그중에서도 영유아의 공공진료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셉니다. 현재 부산 지역 16개 구·군 보건소 중 강서구와 해운대구, 수영구 보건소에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있지만 이들은 예방접종 내지는 역학조사 담당 의료진이라 영유아 진료를 하지 않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나머지 13곳의 보건소는 이마저도 못한다고 합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원도심권은 영유아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일부에서는 부산시가 정부에 공중보건의사 배정을 요청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들이 원도심 내 보건소에서 근무하게 하면 원도심의 의료 체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저출생 문제 해법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시대일수록 아이들을 위한 소아의료체계를 잘 갖춰 건강하게 키워내야 합니다. 동네 소아청소년과 의원들이 사라지는 것은 여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자체도 정부의 중장기 대책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정부도 소아과 전문의 수급난 대책을 하루속히 내놓아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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