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8월 대비 35% 급감...전국 악성 미분양은 한달만에 5% 증가

이준우 기자 2024. 10. 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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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9월 주택통계’ 발표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뉴스1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여파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8월 보다 3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지난달 전국적으로 8월 대비 5% 가량 증가했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거래량은 8206건으로, 전월(1만992건) 보다 25.3% 가량 줄어들었다. 특히 아파트 거래량은 4951건으로 8월(7609건) 대비 34.9% 감소했다. 거래가 줄어들면서 집값 상승 폭도 둔화하는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8월 1.27%에서 9월 0.79%로 오름폭이 줄었다 .

전국적으로도 주택 거래량은 8월부터 두 달 연속 감소세다. 9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전월보다 15.5% 줄어든 5만1267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4만~5만건 대 머물던 주택거래량은 지난 7월 6만8000건까지 늘었지만, 8월 6만1000건대로 떨어지더니 지난달에는 5만건대로 내려왔다. 지난달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2만5829건으로 전월보다 21.2%, 지방은 2만5438건으로 8.7% 각각 감소했다.

9월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67가구로 8월보다 1.1%(774가구) 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7262가구로 전달보다 4.9%(801가구)가량 증가했다. 이는 2020년 8월(1만7781가구)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악성 미분양 물량은 수도권과 지방에서 동시에 증가했다. 수도권은 2887가구로, 전월보다 2.3%(66가구) 늘었고, 지방은 1만4375가구로 5.4%(735가구)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전남 지역의 악성 미분양이 2558가구로 가장 많았고, 경기(1795가구)와 경남(1706가구) 순이었다.

주택 공급 지표도 여전히 좋지 않았다. 9월 전국 주택 인허가는 1만 8486가구로 전월 대비 35.1% 감소했다. 올해 1~9월 누계 인허가 건수는 21만8641가구로 전년동기(28만2471가구) 대비 22.6%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지난달 4924가구가 인허가를 받아 전월 대비 69.6% 줄었고, 지방은 1만 3562가구로 전월 대비 10.4% 늘었다. 전국 아파트 인허가 건수는 1만 5769가구로 전월 대비 36.8% 가량 줄어들었다. 1~9월 아파트 인허가 누계는 19만970건으로, 전년동기(24만2204건) 대비 21.2% 가량 줄어들었다.

주택 착공 물량 역시 지난달 전국 2만 983가구로 전월 대비 29.5% 줄었다. 수도권은 9145가구로 전월 대비 58.1% 줄어든 반면, 지방은 1만 1838가구로 전월 대비 49.6% 늘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 착공은 1만 8548가구로 전월보다 31.5%, 비아파트는 2435가구로 전월 대비 8.4% 가량 각각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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