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4분기 예상 실적 전망치 하회…메타, 3분기 이용자수 부진(종합2보)
MS 클라우드 33%↑·메타 매출 19%↑…저커버그 "AI 투자 지속"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7∼9월) 실적에도 부진한 4분기 실적 전망과 이용자수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했다.
MS는 올해 3분기에 655억9천만 달러(90조5천601억원)의 매출과 3.30달러(4천556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의 매출 예상치는 645억1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3.10달러였다.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고, 총 순이익은 246억7천만 달러로 11% 늘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등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과, 서비스를 포함하는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 매출은 12% 늘어난 283억2천만 달러로,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조사한 월가 예상치 279억9천만 달러보다 높았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와 윈도 서버 등을 포함하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40억9천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 240억2천만 달러보다 약간 높았다.
특히, 애저 성장률은 33%로 스트리트카운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9.4%를 크게 웃돌았다. 이 중 12%는 AI 서비스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MS 투자 담당 부사장 브렛 아이버슨은 "가용할 수 있는 캐퍼보다 더 많은 수요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AI 기회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S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제품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경쟁업체들보다 앞서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MS는 "어려운 수학, 과학 및 코딩 문제에 답할 수 있는 오픈AI의 최신 AI 모델인 'o1'을 클라우드 플랫폼에 탑재하면서 애저의 시장 점유율 상승을 AI가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4분기 매출은 681억 달러∼691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 중간 수치는 전년 대비 10.6%의 증가한 것이지만, 시장 전망치 698억3천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4분기 애저 성장률은 31∼32%로 예상해 시장 전망치 32.35%를 밑돌았다.
AI 투자를 포함하는 자본 지출은 200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5.3% 늘었다. 이에 따라 2025 회계연도 자본 지출은 800억 달러에 달해 1년 전보다 30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17% 상승 마감한 MS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는 1% 이상 상승하다가 실적 전망이 나온 후 4% 하락했다.
이날 실적을 함께 발표한 메타도 올해 3분기(7∼9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메타는 3분기에 405억9천만 달러(56조426억원)의 매출과 6.03달러(8천325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는 매출 402억9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5.25달러였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9% 늘었고, 순이익은 35% 증가한 157억 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 광고 매출은 39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광고는 3분기 전체 매출의 98.3%를 차지했다.
메타가 주력하고 있는 가상현실 헤드셋과 스마트 안경을 포함하는 리얼리티 랩스 부문 매출은 29% 늘어난 2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시장 예상치 3천104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영업손실은 44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2020년 이후 이 부문 손실은 580억 달러로 불어났다.
다만, 메타는 지난 9월 자체 개발한 '오라이언'(Orion)을 시연하며 향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분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메타의 소셜미디어(SNS) 일일 활성 이용자수는 32억9천만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5%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 33억1천만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메타는 4분기(10∼12월) 매출을 450억∼480억 달러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460억 달러를 전망하고 있다.
메타는 또 2024 회계연도의 자본 지출 전망치를 기존 370억∼400억 달러에서 380억∼4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인프라에 대한 투자로 2025년에도 자본 지출이 계속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매출 증가 이유로 AI에 대한 투자를 꼽으며 "AI 투자에는 대규모의 인프라가 필요하며, 앞으로도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19% 하락 마감한 메타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3% 하락 중이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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