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끊고 말조심 할 것"… '탄핵 위기' 의협회장, 회원들에 문자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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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막말과 정신질환자에 대한 혐오 표현, 부족한 사태 대응 능력, 전공의와의 갈등 등으로 취임 6개월만에 불신임(탄핵) 위기에 놓인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30일 의협 회원들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다.
지난 30일 뉴시스에 따르면 임 회장은 이날 오후 대의원 등 의협 회원들에게 "저의 불신임안이 대의원회에 발의돼 회원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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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뉴시스에 따르면 임 회장은 이날 오후 대의원 등 의협 회원들에게 "저의 불신임안이 대의원회에 발의돼 회원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임 회장은 "엄중한 상황에 부적절하고 경솔한 언행들로 회원들께 누를 끼친 점 백 번 사죄드린다"면서 "때때로 우리 회원들과 전공의들, 의대생들이 당하는 피해와 불이익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하고 거친 언행을 했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불찰"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공의 지원금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저의 부적절한 대처로 회원 여러분들이 크게 실망하게 했다"며 "회원 여러분들께서 느끼셨을 당황스러움과 부끄러움에 진심으로 엎드려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당장 저의 모든 SNS 계정을 삭제하고 언행도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했다.
임 회장은 "의료 농단 정책 강행을 저지하라고 압도적 지지로 회장으로 뽑아주신 회원님들의 뜻을 단 한 순간도 잊은 적 없다"면서 "회무 운영상의 부족함과 미흡함으로 실망을 안겨드리게 돼 비통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적전분열은 필패의 원인으로 집행부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쇄신하고 회원분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더 많이 듣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저와 42대 집행부가 회원 여러분들께서 부여하신 임무를 끝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임 회장은 전국을 돌며 대의원들을 만나 직접 사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전날 가진 긴급 회의에서 다음달 10일 긴급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임 회장 불신임' 안건과 '정부 의료 농단 저지·의료 정상화를 위한 의협 비대위 구성' 안건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사태 해결의 핵심인 전공의와의 관계 개선"이라며 "전공의와의 관계를 개선하지 못하면 (사퇴) 결단을 내려달라는 얘기도 한 바 있다"고 밝혔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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