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장예찬 “한동훈 100일, 무능하고 시끄럽기만.. 옳은 길 간다는 자신에 심취한 듯”

MBC라디오 2024. 10. 3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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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한동훈 100일, 문제 키워서 요란하게 만들기만.. 해결책 없이 이슈 갈아타기
-특감? 해법아냐.. 尹과 갈등하며 외롭고 옳은 길 간다는 쇼잉
-의총? 친윤 친한 구분없이 상처 너무 커진다는 데 공감대 있어
-의총 안건은 북한인권재단 이사 연계 여부.. 찬성이 압승할 것
-11월까지 김 여사 문제 해결? 우악스러운 검찰식 정치.. 이러면 우군 점점 떨어져 나가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진행자 > 어제로 취임 100일을 맞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기자회견을 갖고 여러 가지 입장을 쏟아냈는데요. 이 분은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궁금하네요.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장예찬 > 안녕하세요? 장예찬입니다.

◎ 진행자 > 기자회견 쭉 보셨습니까?

◎ 장예찬 > 네, 아무래도 볼 수밖에 없었죠.

◎ 진행자 > 총평을 좀 해주신다면.

◎ 장예찬 > 기자회견에 대한 총평을 할까요? 아니면.

◎ 진행자 > 한동훈 대표의 입장에 대한 총평, 현안에 대한 어떤. 일단 두 가지로 나눠보죠. 100일의 성과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 장예찬 > 저는 무시무시하다.

◎ 진행자 > 무시무시라는 게 어떤 뜻입니까?

◎ 장예찬 > 무능하고 시끄러웠다.

◎ 진행자 > 줄임말입니까?

◎ 장예찬 > 네 그렇죠. 신조어, 제가 이거 잘 만들거든요.

◎ 진행자 > 그래요.

◎ 장예찬 > 요새 살모사라고 히트 작품도 하나 만들어냈고.

◎ 진행자 > 그것도 지금 최고위원 작품이에요? 살모사 비유도.

◎ 장예찬 > 제가 제일 먼저 언론 인터뷰에서 언급을 하니까 그 다음에 우리 대구 경북 지역의 매일신문 등이 만평으로 그리면서 많이 알려지게 된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럼 무시는 무능하고 시끄러웠다.

◎ 장예찬 > 네.

◎ 진행자 > 소리만 요란했고 성과는 없었다.

◎ 장예찬 > 그렇죠. 시끄럽긴 되게 시끄러웠는데 그래서 어떤 성과가 있었고 어떤 게 더 나아지는 해결책인지 지금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어리둥절한 상황인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럼 두 번째, 지금 아주 민감한 현안이 계속 지금 터져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거에 대한 대처 능력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역시 무시입니까?

◎ 장예찬 > 그렇죠. 시끄럽긴 하죠. 이게 문제다 저게 문제다. 야당보다도 더, 그리고 야당도 오히려 이런 이슈까지 우리가 건드리는 게 맞을까 조금 저어하게 되는 것들이 있잖아요. 국정의 큰 줄기와 상관없는 어떤 가십성 이슈, 야당이 먼저 뛰어들지 않았는데도 모르겠습니다. 이게 정말 국정에서 중요한 현안이라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대통령실과의 정국 주도권 싸움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면 이것저것 안 가리겠다는 건지 진의는 모르겠지만 문제를 더 키우고 요란하게 만든 다음에 해결책은 없이 다음번에 또 다른 이슈가 등장하면 그냥 이슈 갈아타기를 하는 그런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는 게 냉정한 평가일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아무튼 한동훈 대표는 최근에는 특별감찰관 문제에 집중을 하고 있는데 그건 어떻게 평가를 하세요?

◎ 장예찬 > 우리가 불과 얼마 전까지는 이분이 여야의정협의체 문제에 집중을 하다가 그것도 다행스럽게 몇몇 의사단체가 함께하겠다고 했습니다만 이분의 관심사가 계속 이슈 따라 그냥 바뀌면서 용산 대통령실과 내가 갈등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갈등 중에 나는 정말 외롭고 옳은 길을 꿋꿋하게 가고 있다라는 걸 보여주는 어떤 쇼잉에 집중하는 것이지 그 내용은 그게 여야의정이 되었건 특별감찰관이 되었건 끝까지 뭔가를 관철해내고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것보다는 이런 걸 이야기하는 나, 이런 것에 당당하게 목소리 내는 나, 이런 나의 모습 너무 멋있지 않아? 이렇게 심취해 있는 것 같거든요.

◎ 진행자 > 그러면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주 쓰는 표현 이른바 관종 정치에 불과하다, 이런 말씀이실까요?

◎ 장예찬 > 그건 이제 김태흠 충남도지사께서도 그런 관종이나 검찰스러운 모습을 버려야 한다고 쓴소리를 하셨는데 그 쓴소리 했다가 한동훈 대표에게 항의 전화 받았다는 거잖아요. 저는 정치 원로들이 그런 평가를 내리는 상황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고요. 특별감찰관 문제도 의총이 어떻게 언제 열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의 그냥 짐작으로는 한 번의 의총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의총에서 바로 표결을 하거나 단일된 안이 나오기보다는 보통 의총 한 번 하면요. 예를 들면 원래는 나 가만히 지켜봐야지 했던 의원들도 친한계에서 나와서 센 소리 막 하면 또 이게 사람들이 다 모여 있는 거니까 욱해서 또 반대진영에서 너는 지금 이렇게 당 운영하는 거 맞냐 하다가 갈등이 수습이 안 돼요. 그러면 지켜보고 있다가 이렇게 너무 심하게 싸우지 말고 다음 의총 때 또 이야기 합시다 하면서 몇 달을 또 넘어가게 되거든요.

◎ 진행자 > 근데 저희가 장동혁 수석최고위원하고 인터뷰를 했는데 장동혁 수석 같은 경우는 꼭 의총에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표결까지 해야 되느냐에 대해서 좀 부정적이더라고요. 그리고 사실 그 뒤에 얘기가 약간 들어가는 기미가 있는데 그러면 의총을 통해서 공개의총을 통해서 얘기 한번 해보자 약간 기세가 꺾인 거 아닌가요?

◎ 장예찬 > 그런데 일단은 장동혁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친한계지만 그래도 저는 현명하고 정치를 아는 분이라고 평가를 해요. 개인적 친소관계를 떠나서. 그래서 친한계든 친윤계든 당을 정말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거 의총 가면 상처가 너무 커진다는 공감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의총을 안 가고 어떤 협의가 가능할지 사실 잘 모르겠고요. 저 같은 경우는 의총을 갈 때 특별감찰관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가 아니라 명확하게 따지면 북한인권재단 이사와 연계하느냐 마느냐거든요. 북한인권재단 이사와 연계 여부를 놓고 표결을 하면 이 당의 정체성이 북한 문제 또 인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연계해야 된다는 쪽이 압승할 거라고 봅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지금 최고께서 보시기에 의총에 만약에 이 안건이 올라간다면 안건의 내용은 특감 추천을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연계할 거냐 별도로 할 거냐 그게 안건이 될 것이다.

◎ 장예찬 > 그렇죠. 지금 추경호 원내대표 주장이 그것이고 다수의 의원들이 특별감찰관 추천 자체에는 찬성하지만 이 북한인권재단을 민주당으로부터 얻어내지 못하고 우리가 내주기만 하는 것에 부정적인 거라서 그 안건으로 표결을 하면 한동훈 대표나 추경호 원내대표 둘 중에 누가 인기 많느냐가 아니라요. 북한인권 문제를 포기하느냐 마느냐 문제로 가면 이건 연계 쪽이 압승을 할 수밖에 없거든요.

◎ 진행자 > 어제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 문제와 관련해서 당의 정체성을 언급을 했던데 그게 바로 같은 맥락의 이야기로 이해를 하면 되는 겁니까?

◎ 장예찬 > 그렇죠. 국민의힘 지지층 중에는 특히 북한 문제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걸 예를 들어 포기하는 것처럼 보이는 게 엄청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만약 애당심이 없다면 제가 지금 잠시 당밖에 나와 있습니다만 한번 표결해보자라고 할 것 같습니다. 표결하면 북한 문제에 관심 가지자는 쪽이 이깁니다. 그러니까 친한계 내부에서도 깊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걸 부담스러워하면서 한두 발 물러서고 있는 건데요. 그런데 솔로몬의 재판에 나오는 진짜 엄마의 심정, 그런 심정으로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의총 가서 표결하게 되면 한동훈 대표가 이기고 지고가 문제가 아니라 당 전체가 너무 큰 상처를 입는다. 이거 시간을 두고 합의해야 된다라고 지금 말하고 있는 상황 같아요.

◎ 진행자 > 어제 한동훈 대표가 기자회견에 또 11월 중에 김건희 여사 문제를 해결을 해야 된다 이렇게 시한을 정해버렸던데 그건 어떻게 평가를 하세요?

◎ 장예찬 > 한동훈 대표의 이 무시무시한 정치, 무능하고 시끄러운 정치에 대한 해결은 그러면 11월 넘겨도 되나라는 생각이 좀 들고요. 저는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실이나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쓴소리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자신이 어떤 데드라인의 시점을 딱 못 박아놓고 이때까지 안 하면 나 가만 안 있겠다라는 건 야당 대표도 대통령을 상대로 그런 식의 어떤 정치는 하지 않거든요.

◎ 진행자 > 그러니까요.

◎ 장예찬 > 그 방식과 그 우악스러움에, 예를 들면 다음 달까지 자백 안 하면 나 너 기소할 거야라는 철저한 검찰식 정치잖아요. 이게 김태흠 지사가 말했던 검찰스러움을 버려야 된다는 거거든요. 많은 의원들이 저랑도 통화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한동훈 대표의 내용보다는 그 방식과 태도가 문제다라고 지적을 합니다. 정치는 사실 태도와 방식이 거의 전부나 다름없는 부분이라 그 부분에 대한 고찰과 반성이 없으면 당내에서 소위 말하는 친한계나 우군들이 점점 더 떨어져 나갈 수밖에 없을 겁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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