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결국은 수요공급?…지방 부동산 침체 속 조용히 오르는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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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부동산 시장의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 아파트 시장에 '온기'가 퍼지고 있다.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셋째주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평균 0.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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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시장도 '활기'…8월 매매거래, 전년동월 대비 11.9% 상승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지방 부동산 시장의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 아파트 시장에 '온기'가 퍼지고 있다. 특히, 일부 대장 단지는 2021년 전고점의 약 85%까지 집값을 회복하며 가격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축 전고점 90% '회복'…분양권 2억 원 '웃돈' 형성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셋째주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평균 0.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방권 중 가장 높은 상승률로, 울산 아파트 가격은 지난 7월 넷째주(0.01%) 상승 전환 이후 최근까지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울산 대장 단지로 꼽히는 남구 신정동 문수로2차아이파크 1단지는 지난달 전용 84㎡(34평형)가 8억 2000만 원(14층)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9억 8200만 원·7층)의 약 84%에 육박했다.
기축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분양권·신축 아파트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지어진 지 2년 차에 접어든 신정동 문수로대공원에일린의뜰 전용 80㎡(33평형)는 지난 8월 직전 신고가(10억 4000만 원·23층)의 약 91%인 9억 4700만 원(9층)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분양권 역시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최대 2억 원(문수로금호어울림더퍼스트·전용 84㎡)까지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됐다.
집값이 오르면서 매매 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울산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1253가구로, 전월(1168가구) 대비 7.2%, 1년 전(1120가구) 대비 11.9%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수급 '불균형' 본격화, 부동산 강사도 투자처로 '지목'
시장에서는 울산 아파트값이 오르는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아파트 '입주물량'을 꼽고 있다.
신정동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올해 봄부터 갭투자 물건을 잡아달라는 수도권 투자자들의 문의 전화가 늘었다"며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부동산 투자 강사가 지방의 투자 지역 중 한 곳으로 울산을 지목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울산 동구 서부동 전체 아파트 거래(125건) 중 '갭투자'는 총 13건으로, 전체 거래의 10.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투자 강사는 "울산의 한해 적정 신규 아파트 수요는 5000~5500가구 정도"라며 "올해와 내년 각각 4000여 가구를 시작으로 △2026년 1400가구 △2027년 770가구 △2028년 1000가구로 신규 공급 물량이 꾸준히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값을 움직이는 가장 큰 요인은 수요와 공급"이라며 "울산 아파트값은 앞으로 추가 상승할 여지가 높다"고 덧붙였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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