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단체, 대북전단 살포 예고...주민과 충돌 우려
납북단체, 오전 11시 대북 전단 5만 장 살포 계획
납북피해자 사진과 설명 담아…1달러 지폐도 포함
'북한 자극' 지적에도 "쓰레기풍선 살포 중단 먼저"
[앵커]
납북자 단체가 오늘 오전 경기도 파주시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한다는 계획입니다.
경기도는 전단 살포를 막겠다는 입장인데, 근처 주민들의 반대 집회도 예정돼 있어 물리적 충돌이 우려됩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
[기자]
네, 6·25전쟁 납북자기념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납북자 단체가 오늘 대북 전단 살포를 예고했는데, 지금 현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경찰이 만약의 충돌 상황을 막기 위해 광장 주변에 버스 차벽을 설치했습니다.
광장 주변은 물론 납북자 단체 기자회견 장소와 반대 주민들이 모인 장소 중간에도 경찰 버스를 배치해 양측이 맞붙는 상황에 대비했습니다.
납북자 단체인 '납북자 가족모임'은 오전 11시 대북 전단 5만 장을 살포할 계획인데요.
잠시 뒤인 오전 10시부터 사전 집회를 먼저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북한을 향해 전단과 1달러 지폐를 함께 날린다는 계획인데요.
전단에는 1970년대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된 고교생과 일본인 납북자 요코타 메구미 등 전후 납북자들의 사진과 이름, 설명을 적었습니다.
최근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북전단 살포가 북한을 자극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단체는 북한이 대남방송이나 쓰레기 풍선 살포를 멈추는 게 먼저라며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파주 민통선 마을 주민 100여 명은 트랙터 20여 대를 몰고 집결해 대북전달 살포를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주민들은 대북 전단 살포로 북한이 대남 확성기의 소음 강도를 높이는 등 피해가 막심해 일상생활과 생업이 무너지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역시, 파주 등 접경지 3개 시군을 재난안전법상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도민 안전 위협으로 규정한 상태인데요.
경기도는 오늘 집회에 대비해 특별사법경찰 7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납북자 단체의 집회는 보장하지만, 대북 전단을 날리기 위한 풍선 가스 주입 등이 이뤄지면 즉각 중단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또, 계속 전단 살포를 시도할 경우 물품들을 압수하고, 현행범 체포도 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누구든 다치면 안 될 텐데요.
안전 관리는 어떻게 이뤄질 계획입니까?
[기자]
네, 경찰은 이들의 충돌을 우려해 이곳에 대규모 경력을 배치했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기동대와 교통·정보 기능의 경찰관 천여 명을 오늘 집회에 투입했습니다.
행사 시작 전부터 기동대 경력들을 태운 버스들이 속속 도착했고, 현재는 버스 등 차량 수십 대가 집회 현장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경찰은 납북자 단체와 민통선 주민들의 집회 장소 사이에 버스를 배치해 이들의 물리적 접촉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또, 위법 행위를 할 경우 증거를 수집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6·25전쟁 납북자기념관에서 YTN 윤웅성입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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