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매강' 김동욱, 평양냉면 같은 개그감[TF인터뷰]

김샛별 2024. 10. 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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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강매강', 총 20부작 매주 수요일 공개
어두운 작품 후 '강매강'으로 환기…코미디 자신감 드러내

배우 김동욱이 <더팩트>와 만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크게 재밌진 않는데 생각보단 재밌다. 너스레와는 거리가 먼 것 같은데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웃음을 유발한다. 배우 김동욱은 '강매강'을 평양냉면 같은 매력이 있다고 표현했다. 김동욱도 마찬가지다. 평양냉면 같은 유쾌함을 지닌 김동욱이다.

김동욱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극본 이영철, 연출 안종연)과 관련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동방유빈 역을 맡은 그는 이날 작품과 캐릭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강매강'은 전국 꼴찌 강력반과 초엘리트 신임반장이 만나 최강의 원-팀으로 거듭나는 코믹 수사물이다. 총 20부작으로 앞선 30일 마지막 에피소드가 공개되며 막을 내렸다.

지난 9월부터 두 달간의 짧지 않은 여정을 마친 김동욱은 "작품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것만으로도 기쁘다. 물론 결과가 좋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고 좋겠지만 그것과 별개로 열심히 촬영한 모든 작품이 온전히 공개된 것만으로도 항상 첫 번째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작부터 결과를 언급한 김동욱은 이날 인터뷰 마지막까지 '강매강'이 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평소에도 성적이나 지표에 신경을 쓰는 편인지 궁금했다. 김동욱은 "안 받는다면 거짓말이다. 영향이라는 게 여러 가지가 있지 않나. 한 작품을 할 때마다 많은 애정을 갖고 많은 사람이 투입된다. 그러다 보니 잘됐으면 하는 마음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더 커지는 것 같다. 작품이 쌓일수록 오히려 '이번에 안 되면 다음에 잘되면 되지'가 안 된다. 하나하나 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배우 김동욱이 코미디 장르의 '강매강'을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돼지의 왕' '어쩌다 마주친, 그대' '이로운 사기'까지 지난 2년간 장르물이나 아픈 서사를 가진 캐릭터를 맡는 등 다소 무거운 작품에 연이어 출연했던 김동욱이다. 그랬던지라 '강매강' 출연 소식은 완전히 다른 결인 만큼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동욱은 "아무래도 전작들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이 지치게 하는 작품들이었다. 이런 작품을 쉬지 않고 하다 보니 환기시키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코미디나 밝은 작품을 하고 싶었던 타이밍에 너무나 고맙게 '강매강'이 와서 기쁜 마음에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미디라는 장르의 특성상 작품이 주는 속도감이 굉장히 중요해요. '강매강'은 재밌게 읽힌 것은 물론이고 속도감이 굉장히 좋았어요. 무엇보다 대본에 설명된 캐릭터를 재밌게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강하게 들어서 거절할 이유가 없었습니다.(웃음)"

극 중 동방유빈은 엘리트 코스르 밟아온 강력반 반장이자 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짙은 서사를 지니고 있으면서 때로는 전문적인 모습을 때로는 웃음을 줘야 하는 만큼 설정이 많은 캐릭터였다.

김동욱은 동방유빈으로서 어떻게 중심을 잡고자 했을까. 그는 "저희 작품이 코미디 장르지만 범죄를 다루는 에피소드가 계속해서 등장하기 때문에 이성적이면서도 냉철적으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 했다. 때문에 이를 잃지 않되 그 안에서 다른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유빈이는 명확하게 해야 하는 역할이 있었어요. 이를 해치지 않는 선을 지키려고 했죠. 예를 들어 검거율 꼴찌인 팀을 데리고 사건 현장을 대할 때는 이성적이고 냉철하게 하며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줘야 했어요. 대신 사건 현장이 아닌 소통하는 모습이나 일상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죠.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가진 인물인지 예측되지 않는 인물이었으면 했어요. 어떤 의도와 생각을 갖고 어떤 행동을 할지 파악하기 힘든 인물로 만들면 어떨까 했어요."

배우 김동욱이 <더팩트>와 만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에 동방유빈의 방대한 설명이 등장하는 장면도 종종 확인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김동욱은 그런 동방유빈을 연기하기 위해 엄청난 대사량을 소화해야 했다. 그러나 정작 김동욱은 이 정도의 대사량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여유롭게 웃어 보였다.

그는 "'이로운 사기' 때에 비하면 '강매강'은 대사가 많은 축에도 끼지 못한다. 그나마 좀 덜 힘들었다.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장면들의 대사는 소통이 아니라 '전달'이 목적이지 않나. 듣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지루하지 않게 전달하려는 점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김동욱은 '강매강' 촬영과 함께 동방유빈이 됐다. 실제로도 그는 "'내가 동방유빈이다'라는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갖고 연기했다. 실제로도 대본을 받고 캐릭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내 의견과 고민이 많이 반영됐다. 이 캐릭터가 사랑받을지는 알 수 없지만 자신 없는 모습으로 연기하면 신뢰를 드릴 수 없지 않나. 때문에 나는 나만의 유빈이에 대한 확신을 가졌고 충분한 분석과 준비를 거쳤다"고 말했다.

수개월 함께했던 강력반 팀들과의 호흡도 전했다. 김동욱은 "박지환 서현우 박세완 이승우 배우 모두 장점과 매력이 많은 분들이었다. 다소 과하게 보일 수 있을 것 같은 장면들도 배우들의 매력과 연기력으로 재밌게 표현된 순간들이 정말 많았다"며 "서로에게 느낀 애정과 믿음이 작품 속 캐릭터들 사이에서도 잘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다만 코미디만큼은 자신이 가장 강력하다는 김동욱이다. 엄청난 자신감을 드러낸 그는 "겪어봐야 알겠지만 정말로 내가 제일 웃기다. 물론 어느 캐릭터도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재밌게 연기했지만, 일상이나 현장에서 애드리브 타율은 내가 가장 높다"고 자신해 웃음을 안겼다.

배우 김동욱이 '강매강'의 호불호 반응에 대한 생각을 전하며 계속해서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부작이라는 점, 초반 서사가 다소 늘어진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반응도 있던 '강매강'이다. 이에 김동욱은 "보는 분들의 개인적인 감상인 만큼 내가 어떻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그저 그럼에도 불구하고 봐준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사실 보지 않는다면 어떤 평가도 할 수 없지 않나. 호불호가 나뉜다는 건 그만큼 봐준 분들이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평가든 감상이든 줘도 좋으니 일단 봐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강매강'으로 환기를 마친 김동욱의 추후 행보는 어떻게 될까. 김동욱은 "정말로 정해진 게 없어 나도 잘 모르겠다"며 '강매강'에 조금 더 긴 사랑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환기를 마칠지 계속할지 달라질 것 같아요. 아직은 '강매강'이 조금 더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OTT로 계속 볼 수 있으니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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