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5년 예산 48조407억원 편성…저출생 대응 중점
저출생 대응·시민 건강·안전·서울형 R&D에 방점
주거지원 등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1조 이상 편성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시가 내년도 예산안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48조407억원을 편성했다고 31알 밝혔다. 올해보다 2조3002억원 늘어난 액수다.
내년 서울시 예산 편성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는 물론 기후 위기에 따른 재난·재해 위험 빈도 증가 등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특히 '저출생 문제 해결'에 집중 투자한다. 신혼부부·청년 대상 주거지원 등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1조원 이상을 편성했다.
우선 내년에는 신혼부부 주택 4000호와 청년 주택 2504호가 공급돼 입주할 예정이다. 고령·난임부부 의료비와 시술비 지원, 출산가구 지원, 양육부담 완화에도 투자해 출생률 반등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민 누구나 운세권(운동+역세권)을 경험할 수 있는 건강도시 서울 조성에 주력한다.
일상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하철역을 운동 공간으로 조성하고, 현재 여의나루역에서 운영 중인 '러너 스테이션'에 이어 내년에 추가로 10개 역사에 환복실, 보관함 등 편의시설을 조성한다.
서울경제 활력 높이기에 집중한다.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을 조기에 발굴해 신속하게 경영자금을 지원하며, 폐업을 고민하는 소상공인에게는 컨설팅·비용지원·사후관리까지 패키지로 지원한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서울형 기업 R&D 예산은 지난해보다 53억원을 증액해 421억원을 편성했다.
아울러 누구나 충분한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 돌봄체계 구축에 102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복지재단에 사회서비스지원센터를 설치해 민간 돌봄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고립·은둔 시민을 위한 '외로움 없는 서울(외·없·서)'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노년 생활에 안정과 활력을 더하기 위해 '다시가는 학교 7학년 교실' 등 고령자의 재교육과 양질의 식사 지원도 예산을 확대했다. 특히 음식을 대량 조리해 도시락을 배달하는 '서울밥상' 사업 등 저소득 고령자 급식지원에 441억원을 편성했다.
안전에도 집중 투자한다. 여성·1인 사업장 등에 안심벨 '헬프미' 10만개와 안심경광등 1만개를 보급하고 아파트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해 스프링클러 설치 지원한다.
극한 호우에 대비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착공, 탄소저감을 위한 재생열 보급지원 등 기후위기에 대비하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투자를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서울의 균형발전을 위한 '권역별 공간 혁신'에 1704억원을 투입한다. 서북권은 월드컵공원 경관숲을 조성해 4계절 내내 다채로운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재탄생한다.
동북권은 어울림체육센터, 사진미술관 개관으로 문화와 미래산업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한다. 노들 글로벌예술섬은 수변부와 기단부 공사도 완료해 변화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남권은 서서울미술관 개관으로 문화인프라를 더한다.
또한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를 기존 1개 노선 외 3개 노선으로 확대하고, 자율주행 마을버스도 3개 자치구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경사형 엘리베이터 등 지역여건에 맞는 이동수단 도입을 확대해 소외된 지역과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에도 노력한다.
이외에도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조국에 헌신한 애국열사와 유공자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기 위해 총 1047억원의 보훈예산을 편성했다.
참전 명예수당·보훈 예우수당을 각각 월 5만원씩 인상했고, 65세 이상이던 생활 보조수당 지급대상을 전 연령으로 확대한다.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등 시민과 함께 광복절 80주년을 기념하는 예산도 반영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후위기와 복합적인 사회변화 속 시민의 건강과 안전한 일상은 서울시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2025년 예산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서울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조금도 헛되이 사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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