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용 선발’ 엔도, 한 달만에 기회 잡았으나···“리듬 없고 백패스만” 평점 6점

양승남 기자 2024. 10. 3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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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엔도 와타루가 31일 카라바오컵 브라이턴과의 16강전에서 그라운드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축구대표팀 주장인 리버풀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31)가 컵대회에서 한 달여 만에 선발로 출전했으나 신통치 못한 평가를 받았다.

엔도는 31일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4-25 카라바오컵 16강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19분까지 뛰었다. 리버풀은 코디 학포의 멀티골과 루이스 디아스의 골을 앞세워 3-2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엔도는 지난달 26일 카라바오컵 웨스트햄전 선발 이후 한 달여 만에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려 출전해 64분을 뛰었다. 올 시즌 아르네 슬롯 새 감독 체제에선 완전히 후보로 밀려 컵대회에서나 선발로 나서는 엔도는 무딘 실전감 탓인지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48번의 볼터치를 하며 37번의 패스에서 31번을 성공했다. 롱패스는 3번 시도해 1번 성공했고, 그라운드 경합 11번 상황에서 6번 승리했다. 슈팅과 키패스 등 결정적인 공격 공헌은 없었다.

경기 후 현지 매체 ‘리버풀 에코’는 엔도에게 평점 6점을 매기며 “시작 10분간은 매우 녹슬었지만, 이후엔 활기찼다. 그러나 부주의한 플레이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매체 ‘디스 이즈 안필드’도 6점을 주며 “중앙에서 공을 빼앗으려 꽤 격렬한 플레이를 보였지만, 리듬이 없고 패스가 무난하거나 뒤로 향했다”고 평했다.

리버풀 엔도가 31일 카라바오컵 16강 브라이턴전에서 훌리오 엔시스를 마크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닷컴’은 평점 6.7점을 매겼다. 리버풀 4명의 선발 미드필더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였다.

2023년 리버풀에 입성한 엔도는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 무대 적응에 다소 힘들어했지만 시즌 중반부터는 한층 안정된 플레이로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의 신뢰를 쌓았다. 이후 주전으로 도약해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으나 올 시즌 슬롯 감독이 부임하면서 선발 경쟁에서 밀렸다.

현지에서는 엔도를 잉여 전력으로 보고 내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그러나 엔도는 최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결정을 내리기엔 이르다. 리버풀 같은 팀은 스쿼드 뎁스가 필요하다. 다양한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려면 모든 선수들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뭐라 하든 상관없다. 내 계획은 리버풀에 남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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